2012. 11. 12. 20:57ㆍ금정산&백양산
▒ 일시 : 2012. 11. 11 일요일..
▒ 코스 : 동문 - 나비암 - 제3망루 - 동자바위 - 제4망루 - 의상봉 - 원효봉 - 북문 - 범어사
▒ 시간 : 3시간 20분 (식사시간 포함)
금정산성..
조선시대의 석성이다. 숙종 29년(1703) 경상감사 조태동이 석성으로 개축하였다는 기록이 <증보문헌비고>와 <동래읍지>에 나온다.
그 이전의 기록에도 금정산성이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처음 성을 쌓은 시기는 한참 앞서는 것으로 짐작된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이 파괴하였으나 1972년과 1989년에 복원하였다.
총 길이는 17km에 이르며 동서남북 네 개의 성문을 둔 방대한 산성이었다.
내성, 외성으로 이루어져있는데, 현재는 4km의 성벽이 남아있다.
전쟁이 일어날 경우에는 동래, 양산, 기장의 세 읍에 소속된 군사와 승려들이 차출되어 수비하도록 하였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 난 후에 해상방어를 목적으로 쌓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성이다.
변화무쌍한 금정산의 두얼굴을 만끽했다.
어제 토욜.. 마고회모임에 새벽3시까지 음주가무에 몸은 만신창이..
오늘 비온다 했는데..10시쯤 눈을 뜨보니.. 구름만 잔뜩~
누워 있으면 더 괴로울 것 같아.. 뜨거운 물 끓여 보온병에 넣고, 김밥과 과일 챙겨 가까운 금정산에 가기로 한다.
지하철 온천장역앞에서.. 산성 마을버스 203을 이용 동문입구까지 편안하게 오른다.. 몸도 무겁고..ㅎ
버스에서 내리니..잔뜩 흐린날씨에 간간히 안개비 까지.. 운무가 자욱하다.. 온통 하얀세상이다.. 마치 구름위를 걷는 듯...
역시.. 나오길 잘 했어.. ^^
▲ 203번 버스..동문정류소 (12 :22)
단풍나무에 물방울이 대롱대롱.. 안개비 정도는 괜찮은데.. 제발 하산때까지 비야 오지 말거래이~
집에서 나올때 볼일을 봤는데..어제 과음에 또 속이 부글부글.. 장이 꼬였나..ㅎ 화장실부터 댕기와서...^^
(12 :30)
본격적인 산행 출발~~ 똥 마려운 강아지 처럼.. 모양새가 영~ 좀 거시기 하네..ㅋ
멋진 그림같은 길이다.
동문으로 가는 길에..
멋진 단풍터널이..
안개에도 불구하고 그 빛깔은 물기에 젖어 더욱더 선명하다.
▲ 동문 (12 :35)
운무에 쌓인 동문.. 무협지에 나올법한 그림인데..ㅎ 근데 위의 cctv 는...ㅋ
산성과 단풍..
올 가을.. 영자.. 단풍 실컷, 구경 하네.. ㅎ
안개와 더불어..멋진 길이다..
자야는..무엇을 상상 할꼬..ㅎ
다른 방향에서 본...
철없는 진달래..
정말.. 온통 하얀 세상이다.
어제 밤새 팔운동 했을텐데.. 체력좋다 자야..^^
마치 꿈길 같은 신비의 세상이..
계속 펼쳐지고...
▲ 나비암 (13 :09)
무엇을 상상하던 보는 사람 맘.. ^^
얘는 무슨 이름이 좋을까..?
제3망루 가는 길은.. 이렇게 공사중..
안개에 쌓인 3망루..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저기서 컵라면을 묵을라 켓는데.. 캔슬하고..
누구 닮기는 닮았는데.. 퍼떡 생각은 안나네...
(13 :17)
자욱~한 안~개 속에~~♬~~
조망은 없어도..온통 하얀세상에 꿈길같은 산행이다.
무릉도원의 신선이 사는 세상이.. 아마 이렇지 않을까~ 싶은..
바람이 장난이 아니네.. 자야~ 날라간다.
작은 억새풀과 난간.. 실크로드 같은.. 하얀세상에 오직 길 하나..
▲ 동자바위 (13 :26)
동자바위 옆 웅장한 부채바위 위용이..
오늘은 짙은 안개속에 숨어 버렸다.
한치앞이 보이질 않고.. 작은 바위와 앙상한 나무가지는, 그냥 그림이 된다.
수없이 올라온 금정산이지만,
이런 분위기는 또 처음이다..
안개속에 모습을 드러내는...
제4망루의 고고한 자태다.
(13 :37)
바람을 피해서 4망루 안에서 식사를 할려고 올라가니.. 이런~ 양 사방팔방에서 거센 바람이 불어댄다..ㅎ 또 다시 포기...
장대 쪽으로 내려 갈까~ 하다가.. 첨 맘 먹은대로 북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 의상봉
(13 :46)
오아시스를 만나불고..ㅎㅎ
바람이 너무 불어 오늘 점심은 포기하고 집에가서 묵나~ 했는데.. 참말로 안성마춤이다..^^ 때마침 산불초소 감시원도 없다..ㅋㅋ 땡 잡았다..ㅎ~
(14 :16)
점심을 먹고, 감시초소 비닐 지퍼를 열고 나오는 순간...
세상이 바뀌어 있었다.. 이럴수가~~ 한치 앞을 볼수 없었던 안개는 온데간데 엄꼬..
식사를 하던 그 30분 동안 금정산이 이렇게 깨끗해 졌다..ㅎ~ 참말로 신비로운 금정산의 두얼굴이다..
안개속에 흔적 조차 느낄수 없었던, 의상봉 바로옆 무명암의 모습이다.. 와~ 정말 멋지다.. 클라이머들도 멋지고..ㅎㅎ
▲ 의상봉과 무명암
식사 전에는 코앞도 잘 보이질 않았는데.. 지금은 멀리 황령산과 금련산도 조망이 된다.. 참말로 얄굿데이~ㅎ
그림자 조차 볼수 없었던 부채바위의 위용도 눈앞에 펼쳐지고.. 멀리 장산과 해운대 센텀과 아이파크도 조망된다..
산불감시 비닐초소 안에서 점심먹는 동안, 바깥에서는.. 세찬 바람과 함께 온 세상이 요동을 친 모양이다.. 참말로.. 히얀하데이~ ㅎ
무명암에서 릿지를 즐기는 클라이머들이 하강에 돌입하고..
바뀐 세상.. 깨끗한 금정산이다..
무명암의 클라이머들을 배경삼아.. 포즈도 함 취하고..ㅎ
저기 올라서면.. 기분이 어떨까...
이제 하늘에서 빛내림이 시작된다.. 정말 변화무쌍이란 말이 딱, 어울리고...
멀리 고당봉에서는 마지막 운무가 뒤늦게 하늘과 합류되고 있다..
원효봉으로 올라가는 아름다운 산성길이다..
멀리 미륵암이 있는 북릉쪽은 울긋불긋 옷 갈아 입기에 여념이 엄꼬..
한층 깨끗해 진 산성길의 라인은 더욱더 선명하다.
뒤돌아 본 무명암의 클라이머들은 한사람씩 한사람씩 조심스럽게 하강이 계속되고..
지금은.. 하늘아래 오직 저 양반.. 한사람만의 세상인것 같고..ㅎ
자야도 포토라인에서.. 멋지게 포즈를 취한다..^^
아직도 저 양반은 저기서.. ㅋ
조상님들의 숨결이 숨어있는.. 선의 아름다움.. 금정산성길이다..
분명.. 저 바위 이름도 있을낀데.. 칼스마님은 알라나..? ㅎ
가을의 금정산이다..
이제 무명암의 마지막 클라이머도 모습을 감추고...
자야는 벌써 저기가서.. 손을 흔든다..
일요일.. 이렇게 조용한 금정산도 드물고.. 오늘 날씨탓도 한몫 했지..싶다.
덕분에.. 조용하고 운치있는 금정산.. 전세 낸것 같은..ㅎ
낙동강으로 빛내림은 계속되고..
원효봉 중턱에서 바라본..
금정산성길의..
예술적인.. 선의 아름다움이다..
오늘 금정산의 산님들은 변화무쌍한 금정산의 모습에..전부 행복 했으리라..
이제 한꺼번에 쏱아내는 무한 빛내림.. 하늘의 축복인가...ㅎ
(14 :41)
지금 금정산의 하늘은..변화무쌍.. 그 자체다..
아홉산과 회동수원지도 눈앞에 펼쳐지고.. 외대는 신축공사로 한창 바뿌다.
고당봉은 구름에 모습을 감추고..
되돌아 본 원효봉 정상에는 몇몇의 산꾼들이.. 인증샷에 여념이 없다.
비박하는 사람.. 저기 나무데크에서 텐트치면 쥑이겠다..ㅎ
북문의 모습이다..
항상 왁자지껄한 북문인데.. 오늘은 조용~ 하다.. 정말 좋다..
▲ 북문 (14 :59)
북문에서 바로 범어사로 하산길에 나선다..
범어사 뒷산은 가을의 냄새가 물씬...
(15 :26)
오늘 새벽까지 비가와서 그런지.. 물기 품은 단풍이 선명하다..
하산 길.. 화려한 색상에..눈도 즐겁고..
손주들과 새빨간 단풍 밑에 한컷.. 보기 좋은...^^
▲ 범어사 뒷편.. 등산 안내도 (15 :35)
▲ 범어사 대웅전
우리나라 31본산의 하나.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라 최성기때에는 계곡에 당우들이 가득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임진왜란에 고스란히 불타버린 뒤 중창되었다.
대웅전은 조선중기 불전건물의 건축적 가치때문에 보물 제 434호로 지정되어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건물.
▲ 범어사3층석탑
범어사 경내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보물 제250호. 높이 400cm. 2중기단 위에 세워진 3층석탑으로 신라석탑의 전형양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범어사는 678년(문무왕 18)에 의상이 창건한 절로 통도사,해인사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사찰을 이룬다.
▲ 보호수.. 은행나무
▲ 범어사 입구.. 다리
▲ 범어사 90번 순환버스 종점 (15 :52) - 산행종료 -
마실같은 가벼운 산행에 생각지도 않는 멋진 마술같은 금정산의 두얼굴에 매료된 그야말로 땡 잡은 산행이었다.
몸풀기 산행..숙취해소 산행을 제대로 한..참말로 명품산행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숙취해소 산행은.. 고만~~~
하도록 다짐 해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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