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 17:25ㆍ금정산&백양산
▒ 일시 : 2015. 3. 1 일요일
▒ 코스 : 협성피닉스 -화종암 -임도 -너덜겅 -헬기장 -애진봉 -돌탑봉 -유두봉 -삼각봉밑 안부 -임도 -선암사 -협성피닉스
▒ 시간 : 4시간 (점심시간 50분 포함)
일요일 이른 아침.. 마눌이 딸래미와 목욕을 갔다와서는 하는 말.. 백양산 자락을 올려다 보니..하얗게 눈이 내려 앉았단다..
햐~ 아까비.. 엊저녁 모임에 파김치 되도록 술만 마시시 않았다면.. 가까운 영축산이라도 달려 갔을텐데..
입에서 술냄새 풀풀 내면서..운전 하기엔 역부족.. 아~ 참말로 아까비다.. ㅋ
할수엄시.. 도시락 싸들고, 술독 풀러 해장산행 가야지~ 나의 놀이터..백양산으로...
(12 :17)
울집 이층 계단에서 내려다 본 거리.. 전깃줄,케이블 선, 거미줄을 쳐 놓은 듯.. 어지럽다..ㅋ
오늘은 맨날 가던, 백암사 방향은 패쓰하고, 다른 방향으로..
삼성래미안과, 협성피닉스를 거쳐서..
(12 :31)
들머리인.. 협성피닉스 뒷쪽 산길로 들어선다..
여기까지만 와도.. 공기다 다르다..
등로도 이뿐..
(12 :51)
임도.. 의자 두 곳은..만석이고.. ㅋ
우린 바위위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된비알.. 채비를 한다..
이 곳도 우리 둘만의 조용~한 코스 중의 하나다..
우와~ 이게 뭐야~ 봄의 신호탄이 아닌가..
올 봄.. 첫 꽃 매화?가.. 반갑다~~ 봄아~~
(13 :00)
약수터에 도착..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물줄기가 힘차다..
잊어 뿔지도 않고, 변하지 않은 것은.. 너희들 뿐이구나~
너덜겅에 접어 들었다..
빨간 페인트는.. 야간산행 표시 인 듯..
되돌아 본..
이런 조용~한.. 둘 만의 길이 좋다..
힐링은.. 조용함에서 부터.. ㅋ
(13 :15)
오늘 예상한 점심장소는 햇볕 좋고, 바람도 막아주는 이 곳인데.. 벌써 한사람이 고개를 삐쭉 내밀고,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쉬엇다 가라고 하는데..
우린, 역시 조망이 트이는 곳이 좋다.. Go~~
경사가 상당하다..
물을 머금은 바위는 상당히 미끄러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 아니어서.. 등로가 무지 거칠다..
도심에는 비가 왔지만.. 여긴 눈이.. 실질적으로 부산의 첫 눈인 동시에 마지막 눈이 될 듯..ㅋㅋ
조망이 트이는 이 곳에서..
(13 :38)
점심상을 차린다..
산에서 먹는 점심은.. 음식맛으로 만 먹는게 아니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풍경도 함께 먹어줘야.. ㅋ
비가 왔는데도.. 연무로 가득한 도심이다.. 그래도 조~타~~~~ ㅎ
칼칼한 속을 보듬어 줄.. 어묵라면..
해장은 역시.. 해장막걸리로.. ㅎㅎ
이 보다 더 좋을 순..엄따~ ^^
자야의 카메라 장난.. 3종셋트..
(14 :28)
아니 온 듯.. 뒷정리 깨끗히 하고서.. 다시.. 출 발~
여기서 박 했냐고 물어보니.. 아니란다.. 점심 먹을때 추울까봐 가지고 왔다고..ㅋㅋ 대단하다.. ^^
(14 :36)
주 등로에 합류..
▲ 헬기장 (14 :37)
헬기장에서 바라 본, 백양산 정상.. 오늘은 패쓰..
유두봉과 갓봉.. 그 너머엔, 승학산과 구덕산이..
ㅎㅎ 입춘을 넘기고서야 부산의 첫 눈.. 누군가 요렇게 아쉬움을.. ㅋㅋ
걷기 좋~은..
부산의 첫 눈은 요렇게.. 도심에는 엄꼬, 산에서만 있다..ㅎ
부산의 첫 눈.. 내리자 마자..녹고 있는 모습이다..^^
후~흡~~ 폐 깊숙~히.. 숨을 들이 마시고... 후~~~ 술 독이 쑤욱~ 빠져 나가는.. ^^
(14 :49)
차거운 바람이.. 너~~무 맛있는..
좀더 걷기로 하고.. 삼각봉 방향으로.. 고~~
길은.. 눈이 녹아 질퍽 질퍽~
그래도 요런 풍경이 어디야.. 부산에서..ㅎ
유두봉 오름길에서 바라 본.. 백양산 정상의 모습이다.
길은 질퍽 하지만.. 요런 풍광의 백양산.. 정말 조타.. ㅎ
부산에선, 요런 광경도 흔히 볼수가 없는..
오늘..힐링, 주독 푸는 산행.. 댓길이다.. ^^
어느 설산 못지 않은..ㅋㅋ
부산 백양산의 눈 길이다.. ㅎ
찹찹한 공기가.. 증~~~~말 거지말 하나도 안 보태고..진짜로 맛있다..
유두봉 오름길도.. 여느때와는 다른.. 눈 옷으로 살짝..ㅋㅋ
(15 :00)
유두봉에서 바라 본..백양산 정상과 낙타봉의 모습..
낙동강 방향은.. 해무에 의해 히뿌옇..
눈이 녹아 길이 미끄러운.. 조심 조심..
오늘.. 영축산 갔으몬.. 죽여 줬겠는데..
참말로.. 아쉽넹~~
그 아쉬움을 요렇게 나마.. ㅎ
부산에서 요렇게 나마..
눈을 볼수 있다는 건..
발품을 판자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지~ ㅋㅋ
오늘 백양산에서.. 올 봄.. 첫 꽃과
첫 눈..
조합이 잘 맞지는 않지만.. 야튼, 행운의 산행인 것 만큼은 분명 한것 같다..
송전탑이 있는 저 위쪽 봉우리가 .. 삼각봉이다
우린 삼각봉 가기전..
(15 :30)
여기.. 갈림길에서 선암사 방향으로 좌틀한다..
삼각봉을 해서 갓봉까지 가고 싶지만.. "K-팝스타4" Top10 의 경연이 있는 날.. 내가 즐겨보는 음악프로다.. 후딱후딱 내려가면 시간이 딱~ 맞을 것 같다..ㅎ
폭신~한 길이 이어지고..
살짝 내림길이지만, 길은 이뿌다..
(15 :42)
여기..나무 울타리를 빠져 나가면.. 임도가 시작된다..
임도를 15분여 걸어서..
(16 :00)
선암사에 도착..
선암사 뒤문으로 빠져 나오면.. 다시 임도길이 시작된다..
(16 :06)
정오 무릅.. 너덜겅 오르기 전..된비알 채비를 했던 곳에 원점회귀..
협성피닉스 방향으로.. 고~~
(16 :28)
협성피닉스 뒤에 도착.. 오늘 산행 마무리 한다..
어제 저녁 모임만 아니였다면, 영알의 눈꽃을 보러 달려 갔을텐데..많이 아쉬운 산행이다.. 하지만, 아쉬움도 잠시.. 부산의 첫눈과 더불어..
첫 봄꽃에 마음이 다 활짝 핀 산행이 되었다..엊저녁에 더럽혀진 내장.. 깨끗하게 청소도 하고..
비록 고양이 눈물 만큼, 맛보기만 보여준, 적은 눈이지만,
부산의 첫 눈도 보고.. 이래저래 의미 있는
산행이 되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