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화엄벌.. 억새 비바람에 항복하다.

2016. 10. 25. 11:42mountain·등산


▒ 일시 : 2016. 10. 23 일요일

▒ 코스 : 대성 -덕운육교 -물안뜰마을 -홍룡사주차장 -홍룡사 -천성산 화엄벌(빽) -홍룡사 -대석저수지 -물안뜰마을 -대성 (원점회귀)

▒ 시간 : 5시간 (점심시간 포함)









 랜만에 천성산화엄벌의 광활한 억새보러 나선다.

억새도 보고, 양산에 계시는 어무이도 만나보고..겸사겸사..산행도 하고, 효도도 하고..ㅋ

근데..말짱 황이 됐다..


기상청은 오늘 일욜..낮12시쯤 약간의 비만 온다고 했다..

그래서..아침 7시30분쯤 집을 나서는데..부슬부슬 가량비가 와도 기상청을 믿고 집을 나섯다..

결국은..그놈의 구라청을 믿은 내가 바보가 됐는..^^











   ▲대성                  (08 :47)

  집에서 시내버스와 지하철 그리고, 명륜역에서 12번 버스로 환승..여기 대성마을에 하차..






  경부고속도로 위를 지나서..






  홍룡사 방향으로..






  2010년도 6년전,처음으로 천성산화엄벌을 찾아 갈 때..보았던 길 가 명품소나문데..

  그때나 지금이나 보호 받침대를 의지하면서 씩씩하게 잘도 버텨 주고 있다.. 되기 반갑네~





  히치하이킹을 할려고 몇번 시도를 했는데.. 홍룡사 까지 가는 차가 엄따..






  비는 계속 부슬부슬 내리고 있고..





                        (09 :06)

  걷다보니 물안뜰 마을까지 걸어왔다..거의 반을 걸어와서..여기서 히치를 한다..






  스타렉스 봉고차로 1분여 히치를 하고서..홍룡사 아래 주차장에 내렸다..

  여기서 다시 홍룡사로 걸어 올라간다..






                                        계속 비는 내리고..











   ▲ 홍룡사 안내판

 





   ▲ 홍룡사일주문                  (09 :23)

 





   ▲ 기홍정







                                        홍룡폭포 하단의 모습이다..






                                        홍룡폭포 가는 길..





                                        ▲ 홍룡폭포

                                        요번 태풍 차바로 인해서 그런지.. 폭포밑에 토사가 가득하다..











   ▲ 홍룡사                       (09 :30)







  홍룡사를 뒤로 하고, 본격적인 산행에 나선다..






                                        여전히 부슬비는 내리고..






  비가오는 흐린날씨지만.. 산에만 들어오면 콧구멍이 시원해서 조타..ㅎ






  보약물 쭈욱~ 한모금 하고..






                                        지금은 비가와도..룰루랄라다..






  하늘이 개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저분들도 모두가 아마.. 기상청을 믿고..오늘 산행에 나섰을게다..




 


 벌써 내려오는 사람이 있어서.. 일찍도 갔다 오시는구나~ 하고..생각 했었다..

  저 위.. 화엄벌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줄도 모르고..ㅋ





  고도를 높일수록..하늘이 개이는 것이 아니고, 안개가 잔뜩 몰려온다..




 


  안개속에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길가에서 점심을 하고 있어서..어지간히 배가 고팟나~ 하고 생각 했었는데..

  ..화엄벌에 올라가서야 그 이유을 알았는..ㅋ





  드디어..억새가 보이고, 화엄벌 능선에 도착한다..






  근데..여긴 지금 난리도 아니다..

  조금전 밑의 세상과 딴판이다.. 부슬비도 문제지만,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저기~ 저 사람들..안내판 앞에 서있는 이유가.. 비바람을 피하고 있는 중이다.. 몸을 가눌수가 엄따~ㅎ




  마눌..안내판에 세워두고.. 화엄늪 초소를 찾아 나선다..

  화엄늪 초소에 들어갈수 있으면..그기서 점심을 할려고 했는데.. 10m 앞을 가늠 할수가 없다..





  그래도 천성산 정상으로 발걸음을 해보는데.. 이건 아니다 싶은..

  이러다가 하나뿐인 마누라.. 잡겠는..ㅋㅋ





  포기하고..컴백..

  마누라 꼴이..말이 아니다..ㅎㅎ

  옷 갈아 입고.. 바로 하산 준비한다..ㅋ





  지금까지 산행하면서.. 왔던 길로 되돌아 가기는..처음 인거 같은..






                                        이 사람들.. 저기 위 사정을 알면 아마..ㅋ






                                        안내산악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오르는데..

                                        어떤 사람은..헥헥 거리면서 정상이 얼마나 남았냐고 물어온다..

                                        여기까지도 힘들어 하는데.. 걱정이 된다..



                                        


                                        산 아래..여긴 정말 평온한..

                                        산의 두 얼굴이다..





  천성산신령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주심이라..생각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다..





                                  (12 :02)

  다시.. 홍룡사에 컴백..






  홍룡사 수라간에 냄새가 폴폴 나는 걸 보니..공양시간 인 듯 한데.. 공양하는 사람이 눈에 띄질 않는..






  공양은 포기하고.. 가지고 온 김밥과 삶은 계란..막걸리 한잔으로.. 기분을 달랜다..ㅎ






  배를 채우고서 홍룡사 일주문을 통과..






  아마.. 주차장을 만드는 것 같은데..






  홍룡사 주차장에 도착..





                       (12 :57)







  특이하게 만든 화장실이다..

  종각 모양의 화장실인데..좌,우는 남녀화장실이고, 중간은 장애인 화장실..



 

   ▲ 홍룡교               (13 :05)

  여기서 대성마을 버스타는데 까진 약40여분 걸린다.

 





  히치를 하도 되지만.. 오늘 산행도 제대로 못해서.. 운동삼아 걸어가기로..





   ▲ 대석저수지                     (13 :18)







  대석저수지에 있는.. 타이타닉호~ ㅋ






  저수지 한켠에.. 술판이 벌어지고 있는..












 












  저~ 멀리.. 영축지맥인 듯 하다.. 오룡산 시살등 죽바우등.. 겨울에 꼭 한번 더 걸어보고 싶은..






  덕운육교.. 경부고속도로 위다.




 


  쌩~~

  위에서 보니.. 겁나게 달린다.. 내도 저렇게 달렸을 것이다.. 규정속도를 지켜야 될 것 같다..ㅋ




                            (13 :50)

  12번 버스..대성정류소에 도착.. 미완의 억새산행을 종료한다..






                                        




요즘 기상예보가 영~신통치가 않다..기상예보도 서울중심으로만 하는 건지..지방은 이래저래 괄시 하는 것 같은..괜한 자격지심인가..ㅋ

오늘 화엄벌 억새와 더불어 천성1봉으로 가서 오랜만에 원적봉, 잔치봉을 만나보고, 양산 소주동 방향으로 하산 하려 했는데..

비록 계획된 산행은 이루지 못했지만.. 하늘거리는 은빛억새도 화가나면 울매나 무서운지 실감한 하루다..

산행을 하다 보면, 이런산행 저런산행이 많다..오늘도 이야깃 거리가 많은 하루였는..

집으로 와서 깔끔하게 샤워하고 단골 장어집에서 뒷풀이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