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3. 15:16ㆍmountain·등산
▒ 일시 : 2013. 8. 11 일요일..
▒ 코스 : 천성리버타운 -펜션단지 -운수사입구 -미타암입구 -법수원 -하늘릿지 -원적봉 -잔치바위 -법수원계곡 -보현사입구 -천성리버타운 (원점회귀)
▒ 시간 : 6시간 50분(알탕과 점심시간 포함)
천성산의 유래는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건너온 1천(千)명의 스님에게 화엄경을 설법하여 모두 성인(聖人)이 되게 했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원효산은 원효대사의 이름을 딴 것이다.
세종실록지리지와 대동지지에서는 이 산을 원적산(圓寂山)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한 세종실록지리지는 이 산을 소금강(小金剛) 또는 소금강산으로도 부른다고 적고 있다.[출처;위키백과]
요즘 더위는 가히 살인적인 더위다.
오늘도 올들어 최고기온을 경신했다고 매스컴에서는 떠덜어 된다.
이 푹푹찌는 날에 멋도 모르고, 천성 하늘릿지를 골랐다.. 우여곡절끝에 산행은 맞쳤지만.. 산행끝에 드는 생각은.. 내가 미쳤지..ㅋ
원래는 가보지못한 영알을 생각했었는데.. 너무 더워 취소하고, 가까운 곳을 택한것이 유격훈련을 연상케하는..하늘릿지 였으니..
마눌.. 더위묵고..핵핵~~ㅋㅋ
▲ 양산 천성리버타운 (08 :48)
시내버스(179)와 광역버스(1002) 환승해서 1시간 20여분을 달려..여기 천성리버(장백)타운에서 내린다..
초입부터 그늘 하나 없는 강력한 햇볕을 받으며..아스팔트를 걸으며 올려다본 왼쪽암릉.. 하늘릿지의 웅장한 모습이다.
펜션단지를 지나며..아직 본격적인 들머리도 들기전에 온 몸이 땀 범벅이다..
왼쪽 운수사 방향으로..
다시 포장도로를 버리고.. 미타암 방향으로..
이제 겨우 숲속에 들었는데..방전 상태다.. 초코파이 하나로 에너지 보충 중..ㅋ
우리 아줌씨도 벌써부터 기진맥진이다.. 오늘 험난한 일정이 예고되는...
(10 :04)
생각같아선..여기서 시원~한 동동주 한사발 들이키면 쥑이겠지만.. 오름중엔 절대 금주가 나의 철칙..ㅋ
야채파는 할머니.. 자기 뒷쪽 그늘이 명당자리라꼬 자리 펴라시네..ㅎㅎ
문제의 법수원(활산선원)이 눈에 들어온다..
(10 :24)
법수원에서 등로를 막아놓았다.. 블방에서 반신반의 했지만, 진짜로 이렇게 등로를 막아 놓은줄은 몰랐다..
전국 몇 사찰에서 돈을 받는것은 이해가 가지만, 아예 등로를 저렇게 막아놓는 것은..참말로 부처의 가르침이 아니거늘..
옛날부터 동네주민과 산꾼들이 이용 했을 산길을..사유지라는 이유로 저렇게... 에~잉~~ㅉㅉ
우린 다시나와 소로를 헤쳐가며 하늘릿지 초입을 찾아 나선다..
더디어..하늘릿지 들머리를 찾았다..
천성산 하늘릿지 초입표시..파란 화살표... 반갑다~ 화살표야..ㅎ
릿지하기전에 또 다시 에너지보충 초콜릿.. 날씨가 울매나 푹푹찌는지 가늠케 하는.. ㅠ
T-셔츠가 땀이 쭉쭉~ㅋ
안그래도 골체미.. 체중 내려가는 소리가..ㅠ
두발 두손을 사용하기에 스틱은 아예 접어 배낭에 매달고..
거의 직벽에 가까운..
나뭇가지에 의존하면서..
그래도 잘도 간다..ㅎ
여기 천성 하늘릿지는..
보조기구 로프도 거의 없는..
그야말로 두손 두발로 나뭇가지에 의존해야하는..자연그대로의 릿지코스다.
한참을 오르고 있는 중에 머리를 들어 올려다보니.. 암릉위에 사람들이 보인다.
오늘 자야.. 돌아뿌리겠넹..ㅋ
가야에 어느 암벽아카데미에서 왔다는데..
우리보고 암벽학원에 오라하네..ㅎ 암벽이 릿지보다 쉽다나 어쩐다나.. 정중히 노 땡큐~ ㅎ
자야 오늘 시껍하네.. 기어오른다꼬 팔꿈치에 흙 범벅이네.. ^^
다리가 짧아..무릅 여기저기도 바쳐서 멍들고..ㅋ
마누라를 맨날 이런데 델꼬 다닌다고.. 오늘은 살짝 짜증도 낸다..ㅋㅋ
암벽과 나뭇가지사이로 법수원 지붕이 한참 아래에 보이고..
멋진 소나무가..
더위를 조금이나마 잊게한다..
장하다.. 울 마눌.. ^^
우와~ 이 맛에 산에 오른다..
상기된 얼굴이지만..
눈 앞에 펼쳐지는..
비경에..
더위도 잠시 잊는다..
또 다시 오름질은 계속되고..
초반에 천근만근이던 다리는..
눈앞에 바라다보이는 풍광에..
어느 듯..말끔히 사라지고..
우람한 남근석 꼭대기에는 암벽하는 사람들의 생명줄이 보인다.
자야가 뻗었다..ㅋㅋ
가끔씩 불어주는 산들 바람이..너무 좋다..
여기서 바라보는 지금 여기가..
바로 천국이 아닐까..!!
또 다시 하늘릿지는 계속되고..
더디어 천성 하늘릿지의..
명품소나무를 만난다..
저위에 올라가서 명품소나무를 만나고 싶지만..체력이 고갈상태다..ㅎ
법수원이 이제..한참 아래에 놓여진다..
이 무더운 날.. 영자 잡네..ㅎ
그래도..
이런 풍광에 산에 오른다..
내 블로그에 가끔씩 들러주는 울산산적님의 시그널이 반갑네.. 시그널이 싱싱한거 보니 다녀간지 얼마되지 않았나 보다.
하늘릿지 거의 다 올라와서 만나는 로프.. 반갑네..ㅎ
하늘릿지암릉 너머로 파란지붕들의 소주공단이 보이고..
고개를 옆으로 돌리니..미타암 방향이다..
(12 :00)
하늘릿지 안부에서..땀 범벅이 된 T-셔츠도 말리고..
점심을 하기로한다.. 땀을 너무 많이 흘러서 그런지..입맛은 엄꼬..
막걸리 한병 얼음팩에 얼려서 가져온거.. 둘이서 숨도 안쉬고 나눠 마시니.. 조금 살것 같다..^^
마눌은.. 점심먹고 나무 그늘에서 나오기 싫은 눈치네..ㅎ
조금전.. 점심먹은 장소가 눈앞에 풍경으로 다가온다..
천성하늘릿지 명품소나무 암릉 하단부에..
아까전에 암릉 아카데미학원에서 나온 클라이머들이 보인다..
부처손..?
이제 하늘릿지 정상부에..
도착한다..
지금 이순간 바람도 솔솔..
천국이 따로 없다..
정말.. 이런 맛에..
핵핵~거리며 산에 온다.. ㅋ
나중에 가게 될 잔치바위도 눈앞에 펼쳐지고..
이제 원적봉으로..
▲ 원적봉 807.m (13 :17)
▲ 잔치봉
법수원계곡으로 가는 길에서 바라본, 우리가 올라온 능선.. 왼쪽아래 암릉이 명풍소나무가 있는 바위다.
아까전에 본 클라이머들이.. 명품소나무가 있는 꼭대기로 치고 오르고 있다.
우리가 올라온 천성하늘릿지의 멋진 풍광이다.. 왼족 하단에 클라이머들이 조그맣게 보여진다..
당겨서.. 한사람은 암벽에 붙어있는 모습이 보는 우리도..스릴 만점이다..
암벽등반하는 모습을 한참 구경하다가..
계곡으로 하산한다..
저 부부산꾼은 올라오다 우리한테 길을 묻더니.. 남자는 올라가자는데..아줌씨가 No..란다. 결국 아줌씨 한테 지고..ㅋㅋ
나뭇가지사이로 미끈하게 잘 생긴 암릉이 멋지다..
부산/양산에는 비가 오지않아 계곡수량이 별로다..
그래도 이 삼복더위에..
사막의 오아시스보다 더 반갑네..ㅎ
이제 부터..
동심으로...
마지막 남은 초코파이와 소시지로 체력 보충하고..
한참을 놀다가..
하산 길에 나선다..
제법 긴~
마지막 로프구간을 내려오면..
문제의 법수원이 보이고..
이 너덜겅을..
내려오면..
이렇에 또 다시 양쪽으로 다 등로를 막아놓은 이기적인 법수원의 행태가..얄밉다..
어떤 성난 산꾼들은 이렇게 낙서와 함께 돌로 양철담을 찍어놓기도...
여기 오는 산꾼들은 이 법수원 주지와 안싸운 등산객이 없다한다.. 어떤 등산객은 양산시청에 계속 민원을 제기하자고도 하고..
야튼,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법수원은 부처의 가르침에 역행 하는 듯.. 무지한 중생들을 바로 인도할 생각은 않고..저렇게 담장을...ㅉㅉ ㅋㅋ~
이제..하늘릿지가 나뭇잎사이로 저 위에 있고..
보현사 주차장에 에어샤워기는 고장났고..ㅋ
(15 :45)
땡볕에 차도를 걸어내려오니.. 눈앞에 천성리버타운이... -원점회귀 산행 끝-
더워도 너~~무 더운 오늘..하필 릿지산행을 계획한 나도..참말로 미쳤지.. 울 마눌..왈.. 마누라 델꼬 다니면서 쥑이라 쥑이..ㅋ
양산에서 광역버스를 타고 오늘 길에 마눌은 내내 뻗고..나중 집에오니 머리가 띵~ 버스 에어컨이 너무 쎗나 했는데..
그게 아니였다..소위말해 더위를 먹었다는..ㅎㅎ 이제 얼마남지 않은 막바지 여름은 계곡만 가기로 합의..ㅎㅎ
오늘 정말 시껍한.. 그러나 소정의 목표는 완성한.. 뿌듯하고 기억에 충분히 남을만한
소중한 산행이 됐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