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9. 21:23ㆍ금정산&백양산
▒ 일시 : 2013. 8. 18 일요일
▒ 코스 : 금정산제6등산로 -놋정약수터 -제3망루 - 제4망루 -금정산성 장대 -학생교육원 지계곡 -서문 -죽전마을
▒ 시간 : 7시간 20분 (점심및..물놀이 3시간포함)
지난 주 릿지산행에 더워 죽을뻔 했던 기억이 고스란히..
그래서 오늘은 도시락 싸들고 계곡쪽 소풍산행으로 코스를 잡아본다.
블방친구 카리스마님이 예전에 갈켜 준..사람들이 거의 모르는..그런 멋진 무릉도원 같은 청정계곡이다.
요즘 가물어서 물이 괜찮은지 걱정이 살짝 되지만...
아무리 더워도 명색이 산행인데.. 조금 걷기로 하고..남산동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남산동은 20여년전에 몇년간 살아서 정감이 가는..
원래 계획은 금정산성버스를 타고 동문에서 내려 능선을 걷기로 했는데.. 이상하게 남산동이 땡겨서 급 변경 했는데..
인연이란게 참말로.. 그기서 카리스마님을 만날 줄이야.. 대~~박~~ ^-^
시내버스 179번과 80번을 환승..여기 순복음남산교회앞에서 하차..
▲ 금정산 제6등산로 (08 :45)
안내도를 대충 훓어보고.. 본격적인 산행에 몇발자욱 걸어가는데.. 뒤에서 배낭을 똑똑똑~노크하는...
앗.. 이런 우연이.. 온 라인에서만 알고 지내던..블벗 칼스마님이 눈앞에 서있다..
참말로 대~~~박이다..
세상에 이런일도 있구나..ㅎ 이렇게 동시간대에 같은 장소에서..
크게 한번 포옹하고..다음 백양산쪽에서 우연을 가장한 필연에서 소주 한잔 하기로 하고.. 칼스마님은 횅~하니 바람속으로 사라진다.
칼스마님은 어느새 그림자도 보이지 않고.. 우린 느릿느릿 거북이 걸음으로 뒤따른다..
신축공사가 한창인 외대에서 4망루 쪽으로..
오늘도 역시나.. 땀이 줄줄.. 본격적인 산행도 하기전에..지친다.. 물이 조금 고여 있는 곳에서 머리도 한번 감고, 수건에 물을 적셔 두른다.
▲ 놋정약수터 (09 :45)
놋정약수터 물맛이.. 쥑인다..
놋정약수터를 뒤로하고 얼마 안가서 등로에 요렇게 물줄기를 뽑아놓은..
혹시.. 칼스마님의 작품.. ?? ㅎ
초록의 산길이 싱그롭다..
이제..하늘이 열리고..
금정산의 아름다움이 드러난다..
부채바위와 무명암.. 멀리 살짝 드러나는 장군봉과 오른쪽 계명봉.. 금정의 주능의 일부라인다.
지금 금정산은 녹음이 절정이다..
엉덩이와 멧돌 닮은 바위 너머로 여인의 젖가슴을 연상케하는 계명봉이 인상적이다.
고개를 올려다 보니..3망루 지붕이 살짝 드러나 보인다..
(10 :08)
오랜만에 3망루에 가본다.. 저번에 공사가 한창 이던데.. 이젠 끝난 모양이다..
제3망루에서 바라본..회동수원지와 아홉산..그리고 그 뒤 기장의 산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3망루에서 의상봉 방향..
▲ 나비암
3망루와 나비암의 전경이다..
구름한점 없는 날씨지만..도시의 습한 바람과 달리 여긴 지금 가을냄새가 나는 바람이 분다..
부채바위의 멋진 정상부의 모습이다..
강한 햇볕이지만..바람이 가을 냄새가 있어 기분 좋다.
금정산의 멋진 능선이다.. 하얀 선의 끝엔 원효봉이..그 왼쪽엔 금정의 주봉 고당봉 고개를 내밀고 있다.
부채바위 상단부의 모습이다.
정면에서 바라본 부채바위 상단부..
조금 당겨서 본 부채바위 정면부..
언제나 그림으로 다가오는 부산의 진산 금정의 주능이다.
동자바위너머로 무명암의 위용이 씩씩하다..
잘 생긴 부채바위의 옆 라인이다..
▲ 동자바위 (10 :25)
▲ 나비문양바위와 무명암
금정산 주능에서 바라본 남산동 일대와 바로 앞..외국어대 신축현장 모습..
(10 :30)
우람한 무명바위의 기상이 멋지다..
무명암 중앙..갈라진 곳에서 클라이머들이 건너 뛰고 있는데.. 한 클라이머는 한참을 망설이다..
뛰는 모습을 포착했는데.. 카메라에 담진 못했다.. 멀리서 보기엔, 너무 위험천만한 행동인 것 같은데..
부채바위는 조금씩 멀어지고..
북적이야 될 일요일의 금정산.. 연일 폭염에 한산한 모습이다..
근데..오늘 여긴 정말 시원한 바람이 분다..산행하기에 딱이다..
4망루와 의상봉의 모습이다..
4망루에서 바라본 무명암 꼭대기.. 대여섯명의 클라이머들의 모습이 아찔하다..
우린 금정의 주능을 버리고 중성로로 빠진다..
이 길은 첨 가본다..
원효봉과 고당봉의 모습이다..
파란 지붕의 학생교육원 모습이 드러나고..
오늘 첨 만나러 가는.. 금정산성 장대.. 근데 저 이정표의 거리 0.3km는 잘못 된 것 같다. 것보다 훨~ 먼 것 같다...
▲ 금정산성 장대 (11 :01)
장대란? 전투시 지휘가 용이한 지점에 지은 장수의 지휘소를 말하며.. 1703년(숙종29년) 건립된 것으로 "동래부지"에 기록되어 있으나, "여지도" "부산고지도" 등에
장대건물이 그려진것으로 보아 19세기 후반까지 존재했던 것으로추정된다.
중앙문화재위원들의 고증절차를 거쳐 2009년 5월25일 금정구민의 날에 복원되었다.
▲ 학생교육원 갈림길 (11 :29)
도원사 방향에서 시멘트길을 버리고, 숲길로 접어든다..
학생교육원 지계곡을 찾아서..
▲ 학생교육원
넝쿨이 키를 덮는다..
물이 있다..ㅎ
▲ 학생교육원 지계곡 (11 :55)
지금부터 무릉도원에서의 휴식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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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간동안 둘만의 늙은 아담과이브가 되어..고기도 잡고..널널한 휴식을 하고서..
(15 :03)
가뿐한 마음으로 서문으로 출발~~
계곡을 들어올때와 마찬가지로 정글을 헤집고..ㅋ
가시도 걸키고..숲을 빠져 나온다..ㅎ
넝쿨 통천문..? ㅎ
몇몇 산꾼들 외엔..정말 찾기 힘든 계곡이다..^^
우거진 숲을 헤쳐나와서..
암문 근처에서 또 다시 넝쿨숲에 들어간다..
서문으로 가는 산성길에서 바라본 파리봉 암릉이 보인다..
수많은 산행객들이 붐비는 금정산이지만.. 여긴 거의 산행객들의 발길이 없는..
묘지 2기를 지나고..
옛 산성길을 만나면..
서문의 축대가 나타난다..
금정산성의 4성문중.. 산꾼들의 발길이 거의 없어..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잘 보존돼 있다.
서문에서 딱 한사람 만났다.. 파리봉 가는 길을 묻는다.. 그 분한테 한 컷 부탁해서..
▲ 금정산성 서문 (16 :02)
(16 :13)
죽전마을에서 마을버스 1번을 기다리며.. 오늘 소풍산행 - 끝 -
언젠가는 우연히 마주치기도 하겠다~라는 생각이 막연히 들곤 했지만, 실제로 맞닥들일줄은 정말 몰랐다..오늘 카리스마님과의 만남은 정말 대박이었다..
버스를 하나 놓쳤더라도..버스를 타고 가다가 한코스 밑 과학고등학교에 내릴까~했는데..그기서 내렸더라면, 또 이 코스를 잡지 않았더라면..
같은 시간대에 우연히 이곳에서 만날 확률이.. 와~ 정말 이런 일도 있구나다.ㅎ
막바지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에서.. 칼스마님이 가리켜준 멋진계곡에서
즐거운 소풍도 하고..또 그 주인공도 만나고..
오늘은 산행의 또 다른 기분을
만끽한 하루였다..
산행뒷풀이는..?
요것은.. 오늘 청정계곡에서 물놀이와 함께 요놈들 잡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던..ㅎ
요렇게 튀김을 해서..
소맥으로..
자야.. 저 표정은..? 무서버라..ㅋ
산행뒷풀이로 오늘 안주는..
최고다..
청정계곡에서 같이 놀았던.. 물고긴데..
쪼께이 미안타.. 요놈들 한테.. ^^
뒷풀이도 요렇게.. 끄 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