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14. 11:43ㆍmountain·등산
▒ 일시 : 2014. 1. 12 일요일
▒ 코스 : 호박소 휴게소/삼양교 -구룡소폭포 -움막 -805봉 -전망바위(1080봉) -1092봉 -가지산 -안부/갈림길 -중봉 -1023봉 -892봉 -삼양교
▒ 시간 : 6시간 40분 (점심시간 1시간포함)
가지산..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과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및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높이 1,240m. 석남산(石南山)이라고도 한다.
이 산을 비롯한 운문산·고헌산·천황산·취서산·신불산·문복산 등 1,000m 이상의 높은 산들이 이 일대에 몰려 있어 태백산맥 남단부의 산악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기반암은 화강암이며, 쌀바위에서 산 위를 잇는 능선은 기암괴봉과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쪽을 제외한 전사면이 비교적 완경사이며, 남·북서 사면에서는 산내천·무적천이 각각 발원한다.
산세와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아름다우며, 석남사·통도사 등 문화유적이 많아 이 산 일대와 통도사·내원사를 포함한 지역이 1979년 11월에 가지산 도립공원(면적 106.07㎢)으로 지정되었다.
석남사는 가지산 동쪽 기슭에 있으며, 경내에는 석남사부도(石南寺浮屠:보물 제369호)·3층석탑 등이 있다.
운문사·대비사와 함께 비구니 전문 수도장으로 유명하며, 노송과 단풍의 울창한 숲은 수려한 경관을 이룬다.
남쪽의 산내천 골짜기에는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氷谷:천연기념물 제224호], 구연·홍류폭포 등이 있다.[출처;다음백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영알은 쭈~욱 계속 되고..
5시 알람소리에 후다닥 이불을 박차고 일어난다.
영남에서 유일하게 상고대를 볼수 있는..가지산.. 작은 희망을 안고, 6시 10분경 자동차 시동을 건다..
걱정스러운 것은, 며칠전 까지 추웠는데..주말부터 다시 기온이 상승.. 상고대를 볼수 있는 확률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ㅠ
(7 :20)
집에서 1시간여 달려 여기 호박소 휴게소 대형주차장위 화장실 가까운 곳에 파킹.. 텅빈 주차장 우리가 1등이다..
저기 승용차는 등산객이 아닌.. 절에 온 듯한 차림이다..
화장실 건물 옆으로 들머리다.. 지금은 화장실이 폐쇠라고..
많은 시그널이 달려있다.. 하지만 이 코스로 가지산 등반객은 별로 없는 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석남터널이나 석남사 쪽에서 오른다.. 그기가 주 등로다..
초반부터 반갑지 않은 나무 계단이다..
돌탑들이 모여있는 너덜겅을 지나..
돌계단도 만나고..
2주전..작년 마지막 백운산 산행때..여기 구룡소폭포 쪽으로 하산 했었기에..
▲ 구룡소폭포 (07 :38)
구룡소폭포는 2주사이에 두번째 만남이다..
▲ 움막
날씨는 쌀쌀하지만..등줄기에 땀이.. 다운자켓은 배낭속으로..
전번엔 백운산에서 하산 했었기에.. 오늘은 오른쪽으로..
윗쪽으로 올라갈수록..
며칠전에 부산은 비가 왔는데.. 여긴 눈으로 쌓여있다.
일단은 눈 밟는 소리가 좋다..
겨울내내 눈 구경 하기 힘든 부산이라.. 요 정도도 행복하다.
저~ 멀리.. 가지산이 눈에 들어오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2주전 갔었던.. 백운산의 모습이 설산으로 변했다..
조망터에서 바라 본.. 백운산 그 너머엔 천황산능선인데.. 박무로 인해 조망이 희미하다..
좀더 진행해서 바라 본.. 백운산 줄기와 희미하게 보이는 천황산 능선..
박무로 인해 시원스런 조망은 없지만.. 가슴이 시원~~
저 끝.. 가지산이 어서 오라 하지만.. 바쁠게 하나도 없다.
살금살금 낭떠러지 밑을 보니.. 다리가 후덜덜..
오늘.. 눈 구경은 실컷 하겠는데..
만나고픈 상고대는.. 물건너 간 듯한..ㅎ
3대가 덕을 쌓아야.. 그리고, 운도 따라야 된다는 상고대..
나는.. 덕이 모자라나 보다..
부산촌넘 눈 구경이나 실컷 할수밖에..
그러나.. 많이 아쉽다..
이 철쭉 가지에.. 하얀 서리가 내려 않았다면..
정말.. 환상적일텐데.. ㅋ
날짜 택일을 잘못 핸거 같고..ㅎ
하지만, 영알의 풍광은.. 역시나 최고다..
멋진 소나무가 바람을 막아주는..
(09 :55)
조망이 끝내주는 여기서.. 이른 점심을 하기로..
아침을 5시 30분에 먹었기에.. 배가 꼬르륵.. 반주로 쐬주 한꼬푸도..
맨날.. 라면이야~~
뜨끈한 라면과..따뜻한 커피 한잔.. 그리고 이 설산의 풍광에서.. 분위기 최고다..
(10 :50)
마무리 깨끗이 하고..
다시.. 가지산 정상으로 ..
저~멀리..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여기 우리가 올라온 코스론..딱 한사람 만났는데..
눈 꽃은 없지만..
그래도 겨울산의 진면목이.. 다~ 여기에 있다..
▲ 헬기장
▲ 가지산 대피소 (11 :08)
대피소안에는 몇몇의 산꾼들이.. 뜨끈한 어묵과 라면..등등으로 몸을 녹이고 있는..
정상에는 한무리의 산악회 팀과 더불어.. 조금은 어수선 하다.
구 정상석과 2년만에 조우를 하고..
잠깐 기다려서..
새로운 정상석과도 인사를 한다..
내도..
마눌.. 기어코 단체사진도 찍자네..ㅎ
하산 할.. 중봉 방향..
쌀바위와 상운산 방향.. 라인이 시원스레 펼쳐지고..
오른쪽 헬기장 방향이 올라온 쪽이고, 왼쪽으로 하산 방향이다..
돌탑에서 바라본.. 시계가 많이 안좋은.. 하지만, 가슴은 뻥~~
하산하면서 되돌아 본.. 가지산 정상..
올라 온 방향.. 한번더 눈에 담고..
중봉으로.. 하산 Go~ ..올라오는 사람들로 줄을 잇고 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상고대는 다음으로.. ㅎ
쌀바위도 다시 한번 눈에 넣고..
보이는 저곳.. 중봉으로..
백운산과 천황산은.. 희미하게 실루엣으로 연출된다..
(11 :32)
중봉 가기전.. 여기 안부에서 용소골로 하산 할까 하다가.. 중봉에서 능선을 타고 가기로 한다..
석남사에서 올라오는 등산객으로 중봉길은 정말 혼잡하다..
이 추운 날씨에도 부지런도 하다..ㅎ
중봉에서 바라 본.. 가지산 정상.. 오른 쪽엔 쌀바위..
사람들이 거의 없는.. 보이는 저 지능선이 하산할 진행방향이다.
이제 다시.. 호젓한 길이 시작 된다..
아직까지 백운산은 발아래 놓여있고..
가지산 정상은 이제.. 저~ 멀리 저곳에 있다..
아침녘에 올라왔던 능선의 모습이.. 이제 옆 라인으로 펼쳐진다..
여기 하산길도 발목까지 빠지는..
눈길이 이어지고..
또 이렇게 가끔씩 돌 길도 만난다..
이제 자꾸 높아지는.. 가지산 능선이다..
이제 까마득한 가지산 정상의 모습이다..
혼잡하던 주 등로와는 너무나 딴판.. 조용~~
우리 둘 뿐이다..
요렇게.. 카메라 놀이도 하면서..
둘 만의 세상을 즐긴다..
이제 또 길이 거칠어 지고..
아이젠은 탈착한다..
이제 백운산 능선이 올려다 보이고..
저~~밑 벼랑 끝엔.. 삼양교가 보인다.. 대형주차장엔 아침에 없던 산악회버스도 두어대 보인다..
오른쪽엔 벼랑이다.. 하산 길이 예사롭지 않다..
잠깐.. 한숨 돌리고..
이제 된비알..급경사가 시작된다..
목적지가 눈앞이지만..
경사가 거의 90도다..
조심만 하면..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오늘..자야 저기서 큰 사고가 날뻔.. 썩은 나문줄 모르고 잡고 내려오다 가지가 부러지는 바람에.. 가슴이 철렁~
다행이 다친데는 없었지만.. 스틱 하나가 부러질 정도 였으니..
산은.. 순간의 방심이 얼마나 무섭다는 것을 몸소 체험 했..
한번 큰일을 치루고 나니.. 이런 계단이 얼마나 고마운지..ㅋ
한개의 스틱만으로 내려오는.. 패잔병 같다..ㅋ
(13 :58)
마눌.. 오늘도 한껀 하고, 우여곡절 끝에.. 호박소휴게소 대형주차장에 도착..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
영남알프스의 최고봉 가지산.. 작은 희망을 안고 오늘 그 곳에 갔었지만..상고대는 없었다..ㅎ
날짜를 고르고 골라서 갔는데..하필 기온이 상승..매서운 칼바람도 엄꼬..또 다음을 기대할수 밖에..
겨울산행의 꽃..상고대는 역시 함부로 내어 주질 않나보다..특히, 부산경남에서는..
하지만, 오늘도 값진 경험으로 산을 대하는 마음이 더욱더 조심스러워진다..
항상 겸손하고, 자만하지 않아야 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