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7. 21:07ㆍmountain·등산
▒ 일시 : 2014. 10. 26 일요일
▒ 코스 : 극락암 -비로암입구 -백운암 -함박재 -채이등 -죽바우등 -한피기고개 -시살등 -안부 -오룡산 -임도차단기 -자장암 -극락암 (원점회귀)
▒ 시간 : 8시간 20분 (점심,간식..알바20분포함 )
요번주는 토욜까지 어느 산을 갈지..산행지를 고르지 못하고 있는데.. 때마침 또, 토욜.. 양산에 사는 마눌 친구들이 온다고 연락이 왔다.
오면, 절대 그냥은 안가는 친구들이라..소주량이 얼마나 될지 모르는 상황.. 그래서 멀리는 안되겠다 시퍼서.. 양산 영축산지맥이 퍼떡 떠오른다.
얼마전, 블친이 다녀왔던..
하산코스도 상세하게 갈켜 준 기억도 있고 해서..그기로 정한다.
다행이 마눌 친구들.. 소주3, 병맥1, 생맥 1700cc.. 해치우고 11시 안되서 집으로 돌아갔는.. 양호한 편이다..ㅋ
(07 :14)
새벽5시에 일어나..약간의 목마름을 느끼는 가운데..누룽지로 아침을 해결하고서..6시 반경.. 집에서 출발한다.
50분쯤 달려..여기 극락암 주차장에 도착..
극락암 마당을 가로 질러..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극락암은 저번에 상세히 둘러 봤다.
(07 :22)
비로암 삼거리에 도착..
계속 포장도로를 이어간다..
여기도 가을색으로 변해가는..
첫번째 나무계단을 만나고..
이어서 두번째..
백운암 가는 길은..
이렇게 사시사철 등이 달려 있는.. 저번 겨울에도 이렇게 등이 달려 있던 기억이 나는..
(08 :20)
약 1시간 만에 백운암에 도착한다..
마눌.. 무슨 소원을 빌까..
백운암은 통도사의 여러 암자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여 예로부터 수도처로 유명했고 한다.
화장실 옆으로 등로가 열려 있다.
나뭇가지사이로..풍경이 이뿌다..
마눌.. 배가 고프단다.. 요걸로 우선 요기하고..
다시.. 고~
와우~
멋지불고~
▲ 함박재 (09 :14)
2시간만에 함박재에 도착..
마눌도.. 도착..
채이등 오름중에 바라 본.. 함박등 그리고, 영축산..
그림이..
예술이다~
짧은 다리.. 낑낑~
멋진 투구바위.. 죽바우등이다..
오늘 운무.. 정~~말 죽여준다..
한폭의 멋~~진, 수묵화처럼..
멋진 폼으로 바위를 타지만..
무릅에 바위가 부딛혀.. 오만 인상이다..ㅋ
고도를 높히니.. 영축라인과 신불산이.. 고개를 치켜 든다..
멀리..가지산도 인사를 하고..
이제 코앞에 죽바우등이다..
죽바우등 암릉너머.. 정말 그림이 예술.. 그 자체다.
빤질빤질한 주등로 버리고, 이렇게 위험코스로 올라 가본다..
바위 낭떠러지 저~옆길로 올라가야 하는데.. 폭이 너무 좁다.. 아찔~
배낭을 일단 벗어놓고.. 위험을 감수한다..
바위오름중에..바라 본.. 이야~ 환상이다..
마눌은 안될 것 같아.. 밑으로 다시 돌려 보내고..
죽바바우등 암릉위에서 바라 본.. 영축산, 신불산, 가지산.. 영알의 한 축이다..
▲ 죽바우등 / 투구바위 (09 :54)
정상석만 찍고.. 나도 배낭 벗어난 곳으로 다시 내려가서..
주 등로로 마눌과 다시 죽바우등으로 오른다..
영축지맥의 멋진 라인과 신불산이 한눈에 확~
죽바우등을 뒤로 하고..
겹겹히 포개여진 마루금.. 정말 시원~~하다..
재약산, 천황산, 가지산, 상운산.. 그 너머엔 운문산이.. 여기가 바로.. 영알..
도라지고개에서 온 듯한.. 한팀의 산님들을 만난다.. 죽바우등을 묻는다.. "바로 저기라고~"
▲ 한피재 (10 :24)
아무리 봐도.. 멋진..
시살등에 도착한다..
▲ 시살등 (10 :33)
시살등은 그 의미에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의 처절한 투쟁의 역사를 담고 있다.
신불산 억새밭 너머 단조성에서 왜군의 북상을 저지하던 의병들이 왜군의 기습으로 끝내 성을 내준다.
의병들은 이곳 시살등에서 최후의 항전을 벌이면서 왜군을 향해 화살을 많이 쏘았다고 해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고..[부산일보에서 발최]
이제 죽바우등은 저~~기에 있다..
시살등에서 한바퀴 빙~ 사진을 담는다.. 천황산 가지산 방향..
천태산, 금오산, 토곡산 방향.. 그야말로, 일망무제다..
가야 할.. 오룡산 방향..
부산방면.. 멀~리 금정산, 장산이 운무와 함께 아스라히..
탁~트인 시야.. 환상의 길이다..
(10 :45)
시살등 근처.. 조망이 끝내주는..
이 곳에서..
올 가을.. 첫 산상라면.. 개시다..ㅎ
식은밥 한덩어리가 간절한.. 다음은 꼭, 챙겨야 겠다.. ^^
(11 :28)
배를 채웠으니.. 다시 길을 가야지~
시살등과 죽바우등을 뒤로 하고..
실크로드.. 환상의 길을 다시 간다..
억새와도 눈 마추고..
지 멋대로 자라는 소나무도 만나고.. "일명, 이유없는 반항" ㅋ
오룡산 1.9km 가리키는 갈림길이다..
오르막 길..
내리막 길이 반복되지만..
능선 길 내내.. 조망이 좋아 지겨운 줄 모른다..
▲ 토굴삼거리 (12 :06)
사진작업 하다보니.. 여기가 굴이 있는 지점인가 보다.. 여길 놓쳤다.. ㅋ
다시.. 가을 속으로..
되돌아 본.. 이제 죽바우등과 영축산은 점점더 멀어지고..
네발로 기고..
전방바위엔 어김없이 올라선다.. ^^
산 산 산.. 그저 좋다..
은빛억새도 춤을 추는..
천상의 길이 여기 있다..
더뎌.. 오룡산 주봉의 모습이다.
(12 :36)
오룡산에서도 사방팔방 조망이.. 일망무제다.. 지나온 영축지맥의 모습이고..
멀리..가지산 방향이고.. 왼쪽은 향로산? 인 것 같고..
여긴, 또.. 어디가 어딘지.. 산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그저 이 그림만으로도 행복한 것을.. ^^
오룡산에서 한참을 풍광에 즐기다가..
(12 :45)
오룡산과 작별을 한다..
다시 한번 영축지맥을 되돌아 보고..
영알을 한눈에 품은 저 아저씨.. 저기서 홀로 점심 만찬을 즐긴다.
나중에 다시..내림길에서 만나..상세히 하산 길도 일러주시는.. ^^
하산 길.. 만만치가 않다..
조심 조심..
오룡산이.. 점점 멀어진다..
이젠..눈높이 위에 있는.. 죽바우등의 모습이다..
상당한 된비알 하산이다..
마눌.. 내림길은 쥐약이다..ㅋ
(13 :57)
1시간 10여분을 내려와 임도 차단기에 도착한다..
이제..편안한 길이 시작되고..
조용~한.. 둘만의 힐링공간이다..
남은 간식도 떨이하고..
다시.. 내림질..
작은 지계곡도 건너고..
(14 :40)
여기서.. 알바 시작이다.. 도~저히.. 알바 할 장소가 아닌데..
지금은 왔다리..갔다리.. 알바 중.. ㅋ
(15 :01)
이렇게 넓~~은 길인데.. 귀신에 홀린 듯한..ㅋㅋ
생각없이..저 계곡을 건너 가는 바람에.. ^^
▲ 자장암 (15 :14)
시간이 많이 되서.. 자장암은 그냥 통과..
자장암 주차장에서 바라 본.. 우리가 걸었던 능선..
서축교를 통과..
서축암 입구를 지나서..
아침에 만났던.. 극락암/자장암 갈림길에 도착..
(15 :27)
극락암 방향 차도.. 여기서 극락암 까지..히치를 한다..
(15 :33)
저기.. 인상 좋은 젊은 내외분.. 福 많이 받으소~~~ ^^
극락암 주차장에서.. 오늘의 산행.. 마무리 한다..
숙제를 한번 받으면, 얼른 그 숙제를 풀고프서 안달이다.. 핵교 다닐때, 이랬으면..아마 1등하지 않았겠나 싶은..ㅋ
전 날 음주에 약간은 피곤한 상태였지만, 역시나 산은 그것을 말끔히 해소시켜준다..
대략 6시간이면 되겠다 싶은는데..역시, 우린, 예상시간을 항상 훌쩍 넘기는 느림보 산꾼이다..
오늘은, 구신에 씌었는지 안해도 될 알바도 하고 했지만,
그것을 까맣게 잊게해준..멋진 조망과, 일망무제의 풍광..
정말 멋진 산행으로 기록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