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11. 19:03ㆍmountain·등산
▒ 일시 : 2015. 5. 10 일요일
▒ 코스 : 용추계곡 주차장 -옛 장수사지 -쉼터 -도수골 -안부(주능선) -조망바위 -기백산 -누룩덤 -제2누룩덤 -전망데크 -금원산갈림길 -너덜 -시흥골
-사평마을(거망산갈림길) -용추계곡 -용추사 -용추폭포 -용추계곡 주차장 (원점회귀)
▒ 시간 : 6시간 20분 (점심, 간식..놀망시간..포함)
오늘도 아껴두었던 산.. 거창산군 투어에 나선다.
기백산.. 정확히 함양군에 포함되지만, 거창 경계선이 있으니..거창투어라 해도 무방하겠다.
저저번주, 흰대미산~수도산 산행때 거리와 비슷해서..오늘도 새벽 3시 40분에 알람을 맞춰놓은..
새벽 5시.. 시동을 건다.. 역시나 새벽, 이 어둠의 이 알싸~한 바람이 좋다..
▲ 옛,장수사 일주문 앞 (07 :07)
네비양이 2시간 30분 걸린다고 했는데.. 조금 과하게 밟았나.. 30분이나 줄였다.. 굿이 이럴 필요는 없는데.. 일단 반성하고..ㅎ
옛,장수사일주문앞.. 용추계곡주차장이 제법 넓다..
(07 :09)
장수사지터에 있는 이정표.. 기백산까지 4.2km 를 가리키고 있다.
연도수가 오래된 것 같은.. 나무방향으로 잠시 걸어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안내판과 함께 기백산 들머리가 열려있다..
연록의 숲으로.. 빨려들어간다..
본격적으로 엔진을 가동.. 열을 높인다..
기분좋은 길이다..
(07 :31)
벤치가 있는, 쉼터에 도착.. 물 한모금 하고, 바람막이도 벗어 던진다.
도수골 계곡을 오른쪽에 끼고..
물소리가 경쾌한.. 마치 음악처럼 들려온다..
조금씩 뒤쳐지는.. 마눌..
한참뒤 뒤돌아 보니.. 안보인다..ㅎ
(07 :58)
1차 계곡 건너는 지점에 도착..
배낭 벗어 놓고, 마눌 기다린다.. 배도 고프고..ㅎ
(08 :01)
3분만에 마눌 도착..
에너지 보충한다..
다시.. 출 바~알~
(08 :13)
2차 계곡건너는 지점에 도착..
도수골계곡 물 음악소리는 여기까지..
(08 :32)
능선안부에 도착..
마눌도 뒤어어 도착..ㅎ
된비알이 끝나고, 조금 편안한 길.. 한숨 돌린다..
되돌아 보니.. 또 마눌은 안보이고..ㅎ
목이 너무 말라.. 좀 넓은 안부지점에서 마눌을 또 기다린다.. 물은 자야 배낭에 있어서..^^
헥헥~ 도착..
얼음물 시원스레 들이키고.. 나는 또다시 내뺀다..
(09 :09)
등산로아님 이정표지점에 도착.. 2시간동안 한사람의 산객도 만나지 못했다..
이제 첫 조망이 트이는 지점에 도착한다..
(09 :13)
와우~~ 2시간여 줄곳 오름질만 했다..
연무가 있지만..초록의 향연.. 가슴이 시원~~~~~~~~~~~ 죽여준다.
고개를 들어보니, 누룩덤이 살짝~ 오른쪽은 기백산 정상이다..
제2누룩덤과 함께, 진양기맥이 가슴 벅차게 다가온다..
저~멀리.. 전번에 갔다온, 금원산도 구름사이로 반갑게 얼굴을 내밀고...
마눌.. 전망지점에 뒤이어 도착..
거칠은 호흡..진정 시킨다..ㅎ
기백산정상의 모습이다..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산객을 만난다..
(09 :25)
높이 1,331m이다. 옛 이름은 지우산(智雨山)이며, 봉우리의 바위들이 마치 누룩더미로 쌓은 여러 층의 탑처럼 생겼다 하여 ‘누룩덤’이라고도 한다.[출처;두산백과]
오늘 첨 만난 산객, 비박꾼들과 인사를 나누며.. 마눌이 도착한다..
박꾼들과 서로 품앗이 단체사진을 교환하고..
세워서 한방더 찍어주는 센스.. 역시~ㅎ
2시간 넘게.. 조망없이 올라오느라.. 더욱더 힘들었지만.. 정상은 늘~ 감동을 준다..
남자셋, 여자하나.. 젊은 비박꾼들.. 참말로 부럽넹~~
기백산 정상에서 한참을 노닌다..
구, 정상석..
거창의 산군들.. 아직도 마~이 남았네.. 세어보니, 이제겨우..열두어곳 다녀온 것 같은..ㅎ
기백산정상에서 바라 본.. 황석산 방향..연무가 있어 희미하지만..멋지불고~
우리가 가야할 진양기맥.. 능선 끝에 있는 봉우리가 금원산인 듯..
누룩덤과 능선라인.. 한마디로 가슴이 뻥~~~
2시간넘게 보여주지 않던 조망..정상에서 한꺼번에..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이 시원함~~
제1누룩덤앞에 도착.. 누룩덤을 넘어 갈수는 없다..좌측으로 등로가 나 있다,
하지만,여길 안올가 가볼수가 엄찌..ㅎ
카메라 자야한테 맡겨놓고, 나 먼저 올라본다..
우와~
상상.. 그 이상이다..
사람 환장 하것넹~~ ㅎ
마눌도.. 억지로 당겨서 올라오게 하고..
세상을 얻은 기분..
와우~~~
여기가 바로 선계가 아닌가 싶다..
지금 누룩덤 선계엔..
우리만 있다..
이런 풍광.. 할말이 없다..
천길 낭떠러지 옆에 뿌리박은 명품소나무.. 여긴, 분명 선계..맞다..ㅎ
누룩더미 사이로 바라보는 풍경..
또다른 누룩더미 방향..
정말 누룩더미를 차곡차곡 쌓아 놓은 듯..
나는 좀더 위험한 곳으로 넘어와 본다..
하이~
(09 :55)
오늘.. 선계에서 멋진 만찬을 시작하는데..
마눌.. 요즘 클났다.. 치매 초긴가..ㅋㅋ
멍게비빔밥을 가져왔는데.. 멍게가 엄따~~ ㅋㅋㅎㅎ 돌아삐겠따~~~
우짜면 좋노~~ ㅎㅎ
그래도 다행인것은..파김치가 있어서 다행...ㅎ
파김치, 잔파,김가루,참기름.. 멍게비빕밥에 멍게만 없고, 비볐는데.. 맛있단다~ ㅋ
입으로 묵기전에.. 눈으로 조금 더 묵고..
황석산에서 거망산으로 가는 주능이다..
쬐께이 미안한 표정으로.. ㅎㅎ
근데, 히얀하게.. 찐~~~짜로.. 맛이 끝내준다.. 선계에서 먹어서 그런가~ ㅎㅎ
게눈 감추듯이.. 밥 한톨 남김없이.. 후다닥~ 깨~끗~ ^^
(10 :12)
디저트..
배도 빵빵하고.. 바뿔꺼도 엄꼬..
점심을 하고서.. 또 이렇게 한~참을..
누룩더미에서.. 밍기적~
세상을 내려다 본다..
ㅎㅎ 짧아서 슬픈 자야.. 이렇게 내려왔다고, 퍼포먼스 하고 있는 중.. ㅋㅋ 야튼, 디~게 웃김~ ㅎ
이제 누룩덤에서 내려와서..
누룩덤 옆.. 경사가 있는 주등로로..
연록에서 초록으로..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올려다 본, 제1 누룩덤.. 저 위에서의 멍게없는 멍게만찬.. 잊지 못할 것 같다.. ㅋ
참말로.. 노력한 만큼만 보여준다는 산의 진리.. 하~~
이 순간.. 시간이 멈췄으면~~
뒤돌아 본.. 누룩더미의 모습..
지금 이 순간.. 아무도 없는 기백산.. 무한자유가 바로 이런 것..
아쉬운 마음에 자꾸만 뒤돌아 보게하는..
벼랑 옆의 소나무.. 너무 멋지다~
제2누룩덤에서 바라 본.. 제1누룩덤..
아름다운 풍광에 발걸음도 자연스럽게 느릿느릿..
늘~ 말하지만, 이런 곳은.. 바쁠게 하나도 엄따..
그저..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말고.. 멍~ 하니.. 바라만 보아도 좋다..
(10 :53)
전망데크에 도착..
시계가 좋으면, 덕유산, 지리산, 가야산도 다 볼수 있는 기백산인데.. 오늘은..
다시금 뒤돌아 본, 바로 앞부터..제2누룩덤, 제1누룩덤, 그리고 기백산 정상..
능선길은 참으로 부드럽다..
(11 :06)
이제, 하산지점.. 직진하면, 전번에 갔었던 금원산으로.. 우린, 사평으로
수많은 시그널.. 황거금기.. 그 인기를 가늠케하는..
여기 등하산길은 돌멩이가 많다..
늘~ 다짐하는 것은..
산행은.. 늘~ 하산길을 조심해야 한다는.. 인생길도 그러하다는..
연록의 새순은 언제나 힘이 불끈.. 생동감이 넘치고..
시흥골 계곡이 시작되고..
요상한 모습을 한 나무.. 그리고,부드러운 하산 길이 이어진다..
수량이 좋은 시흥골계곡 건넘지역에 도착..
여기서.. 족탕을 하기로..
뼈저림을 느끼는 자야~ ㅎㅎ
한방더 찍기 위해.. 쫌 참으라니까.. 우짤줄을 모른다..ㅎㅎ
ㅋㅋ
사평마을까지 1.3km.. 족탕를 하고나니.. 발걸음이 훨~ 가벼워 졌는..
좀더 내려오니..이정표 뒤, 시흥골 계곡물이 엄청나다..
저 너머가 시흥폭포로 이어지는 것 같은..
이제..사평마을에 거의 다 왔는..
사평마을에 도착..
(12 :53)
바로 직진하면 거망산으로 가는 길이다..
황석매점에서 부터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용추계곡이 시작되고..
선녀폭포라는데.. 알순 엄꼬..
용추사로 가는 길..
▲ 용추사 (13 :12)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이다. 487년(신라 소지왕 9) 각연(覺然)이 창건하였다. 창건 당시에는 용추암(龍湫庵)이라고 불렀다.[출처;두산백과]
1734년(영조 10)에 화재로 여러 전각이 불에 탔으나, 호경(護敬)과 두인(斗仁)·영우(靈祐) 등이 대부분의 건물을 복원하였다.
이 때 《묘법연화경》 등 불경 100여 권을 새로 찍었다고 한다.[출처;두산백과]
▲ 용추폭포
높이가 15m이며 수심은 십수m쯤으로 짐작한다고.. 항상 수량이 풍부해서 인근의 지리산,덕유산계곡에서는 그 규모가 가장 큰 편이라고..
이 폭포에는 물레방아 굵기의 이무기가 살고 있었는데, 이 이무기는 용이 되기위해 신령께 빌어 108일 금식기도를 하면 용이 되어 승천 할 수 있다는 계시를 받게 되었다.
이후 이무기는 온 갖 고난을 참으며 매일매일 기도를 하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내일이면 108일 다 채우는 날이다.
이무기는 용이 된다는 기쁨에 그만 날짜도 잊고, 있는 힘을 다해 하늘로 치솟았다..동시에 천둥이 치며 벼락이 이무기를 향해 때렸다고..
벼락을 맞은 이무기는 공중에서 요동을 치다가 인근의 위천면 서대기 못에 떠러졌고 서대기 들은.. 이 이무기의 썩은 물로 3년이나 거듭해서 풍년농사를 지었다는..
믿거나 말거나의 전설이 내려온다는... ^^
용추폭포를 뒤로 하고..
크다란 바위틈에서 자라나는 나무.. 연록의 잎이 무성.. 정말 대단함..
용추교를 지나서..
포장도로를 조금 걸어가면..
아침에 세워 두었던..
(13 :31)
주차장에 도착.. 오늘, 무사산행과 더불어 멋진산행.. 끝을 맺는다..
주차장 한쪽 그늘진 곳에서..
나머지 음식을 떨이한다..
냉커피로.. 깔끔하게 마무리..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울 딸래미가 사준, 샌달.. 오늘 첫개시로 바꿔신고, 기분좋게 집으로.. 부웅~~ ㅋ
남들은.."황거금기"라면서..한번에 종주산행을 하지만, 나는 쪼개서 버시로 세번째로 갔다..
한방에 종주산행도 물론 멋지지만, 이렇게 세세하게 쪼개서 가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나~싶은..
좋은 산은 아끼고 아껴서..조금씩 꺼내먹는 재미도 쏠쏠하다..ㅎㅎ
이제 "황거금기" 중에 거망산만 남았는데.. 거망산만 하기엔, 코스가 쪼매 애매하다..
우찌될진 모르겠다..거창/함양의 산군들..
알면 알수록 멋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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