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17. 11:52ㆍmountain·등산
▒ 일시 : 2016. 5. 14~15(토,일)
▒ 코스 : 설천봉 -향적봉 -중봉 -송계삼거리(백암봉) -동엽령 -대기봉 -무룡산 -삿갓재대피소 -참샘 -삿갓골 -황점
▒ 함께한이 : 나, 갈마.. and, 영일만/허브
▒ 시간 : 6시간 40분 (점심,간식시간 포함)
덕유산은 눈꽃,상고대로 너무나도 잘 알려진 겨울산의 대표적인 곳이다.
그런 덕유산..봄의 색깔은 어떠할까~
오늘..특별한 덕유산행이 시작된다.
블친인 영일만친구님의 백두대간길..마중산행을 나간다.
영일만과 허브님은 대간 5구간 육십령~빼재(신풍령)를 하시고, 갈마와 나는 거꾸로 설천봉에서 시작한다.
각자 산행을 하고, 저녁에 덕유대야영장에서 만나 회포를 풀기로 약속이 돼있는..
새벽 5시 20여분 쯤에 갈마아우가 우리 집에 도착.. 율무한잔 마시고 바로 출발~
가는 길에 거창휴게소에 들러 아침식사를 해결한다.
(08 :45)
약 2시간 40분을 달려..여기 덕유산 곤도라 매표소에 도착..
(08 :51)
어지간히 시간을 맞찾다.. 곤도라 운행시간이 9시 부터라고..
오늘 산행 오름길은 그저 먹는다..ㅋ
(09 :15)
설천봉에 도착..
설천봉에서 바라 본 덕유 주변의 뷰~다.. 기가막힌다..
곤도라에서 쏟아져 나온 등산객과 가벼이 발걸음을 한 행락객이 뒤섞여 향적봉으로 이동을 한다.
뒤돌아 본.. 설천봉레스토랑
▲ Photo by..갈마
셀카봉으로..
향적봉 전경..
(09 :41)
덕유산..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母山)이라 하여 "덕유산"이라는 이름이 붙혀졌다는..
향적봉에서 바라 본.. 설천봉
햐~ 이런 그림에 미치는 거지..
일망무제.. 초록의 대향연이다.
오늘.. 맘 같아선 남덕유까지 내달리고 싶지만.. 삿갓재 까지만 일정이 잡혀있다.
중앙 뾰족한 봉우리가 무룡산이다.
그리고 오른쪽에 삿갓봉 그 뒤에 남덕유가 손에 잡힐듯 보이지만,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 엄청 멀다..
▲ 향적봉대피소 (09 :51)
중봉의 모습이다.
▲ 중봉 (10 :12)
중봉에서 바라 본..남덕유 방향
중봉 갈림길이다..
바로 직진하면 오수자굴로 해서 백련사, 무주구천동으로 빠진다.. 우린, 오른쪽 동엽령 방향으로..
길이.. 너~~무 이뿌다..
근데..길을 가면 갈수록, 저기 뾰족한 무룡산은 자꾸 멀어지는 느낌은 왜일까~ㅎ
뒤돌아 본.. 중봉의 모습이다.
(10 :37)
백암봉(송계삼거리)에 도착..
▲ Photo by..갈마
목책위에 카메라 얹어놓고, 단체사진 한방..
백암봉에서 바라 본.. 진행방향 무룡산은 자꾸 멀어진다..ㅎ
오늘..갈마동생은 여기까지다.
요즘 몸이 많이 안좋은.. 원래는 대간, 남은구간을 할려 했었는데..
미안코..고맙고..
이제부터는 오롯이 나홀로 저~기 실크로드 같은.. 덕유능선길을 간다..
지금 육십령에서 대간을 하고 있는 영일만님이 나중.. 여기 송계삼거리에서 신풍령 방향으로 운행하게 될것이다.
아마..조금후에 만나게 될 것 같은..
오늘의 목적지..삿갓재대피소 까지 8.4km.. 삿갓재에서 황점까지는 4.2km.. 내도 부지런히 걸어야 하는..
갈마동생은 설천봉 곤도라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가고.. 이제부턴, 나홀로 산행의 시작이다..
자~ 힘차게 출~바알~
근데..무룡산은 자꾸만 달아난다..이제 지붕만 빼꼼히 보인다.
오늘..옅은 스모그가 있지만, 이만하면 하늘도 도와주는 것 같다..
아직은 이런 오르막길..싱싱하게 오른다.
안성갈림길에 도착..
근데..저기 안면 있는 사람이 대빵에 눈에 들어온다..ㅎ
노숙자 행색으로 에너지 보충중인 영일만님이다..ㅋ~~뭣땀시 이런 쌩고생을~ㅎ
원래, 대간 육십령~빼재구간은 두번에 걸쳐 나누어 해야하는데..하루에 해치울라 카이..
참말로 체력.. 대단 합니더~^^
나중에 덕유야영장에서 회포를 풀기로 하고.. 퍼떡 인증샷 남기고 서로의 갈 길을 간다..
같이오던 허브님은 아무래도 빼재까지는 체력이 안될 것 같아서..삿갓재에서 부터 헤어져 각자 산행을 하고 있다고..
허브님은 나중에 여기 갈림길에서 저기..안성탐방지원센터로 빠진다고 한다..
나는 다시 또.. 내 길을..
무룡산.. 아직 3.6km 나..
또 다시 내림 길..
분홍의 철쭉과도 눈맞추고..
무룡산.. 3.1km를 남겨둔 시점에서..
영일만님의 허브님을 만난다..
엊저녁..잠 한숨 못자고, 깜깜한 새벽부터 시작했다면서.. 잠이와서 죽을라카는..ㅎㅎ
우째.. 뒷모습이 짠~하다..
오늘.. 4명이 각자 4인4색의 산행을 하고 있는..^^
다시 또 나는 나의 길을 간다..
저기..보이는 봉우리가 대기봉 인 듯.. 배고 고파온다..
그래도 이런 풍광에 잠시 배고픔도 잊는다.
대기봉 전경이다..
▲ 대기봉 (12 :21)
가림봉이라고 쓰여있다..
대기봉에서 뒤돌아본 향적봉의 모습이다..
진행방향.. 무룡산은 이제 눈앞에 보여지고, 그 너머 남덕유의 모습이다.
간단히 김밥으로.. 배를 채운다..
혼자먹는 점심이 쪼매 거시기 하지만, 배가 고프니..꿀 맛이다..
이제..무룡산을 향하여..
겨울.. 이 길은 상고대 터널이 되겠지..
진행방향 내내..그렇게 도망가더니.. 무룡산이 이제 손에 잡힐듯이 다가와 있다.
왼쪽 중앙..삿갓봉과 그 너머 남덕유와 서봉도 성큼 다가와 인사를 하는..
등어리에 땀은 헝건히.. 하지만, 기분은 최고다~
무룡산.. 끝까지 쉽게는 내어 주질 않는다.
이제.. 저 놈이 싫타..ㅎ
하늘 한번 보고..
되돌아도 보고..
무룡산으로 가는 마지막 계단을 오른다.
(13 :33)
무룡산이다..
그렇게 도망가더니.. 드디어 잡았다~ㅋ
무룡산에서 바라 본.. 저~멀리 향적봉의 모습이다.
오른쪽 중앙..삿갓봉이고, 그 뒤..남덕유의 기상이 이제 뚜렷하다.
이제..삿갓재대피소로..
뷰~ 눈이 시릴정도다..
여기가 바로..
덕유능선 인 것을..
삼형제바위?를 지나면..
긴~ 목재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하늘과 산의 경계가 모호한.. 정말 멋진 초록의 바다가 펼쳐지고 있다.
저기 삿갓봉까지 한걸음에 내달리고 싶은, 아름답고 멋진 길이 이어진다.
뒤돌아 올려다 본..
적어도 지금 이 순간 만은..나는 행복이란 놈과 함께하고 있다.
다시한번 뒤돌아 보고..
삿갓재대피소.. 1.4km를 남겨두고 있다.
이제..힘든 오르막길은 없다.
저 골짜기 밑에..삿갓재대피소가 있는..
삿갓재대피소에 도착..
▲ 삿갓재대피소 (14 :28)
올해 1월 말경에 여기서 하룻밤 신세졌던 추억이 새롭게 떠오르는.. 그땐, 주위가 온통 하얀 세상이었는데..^^
한참을 기다려 삿갓봉에서 내려오는 한 산객에게 부탁..한 컷 한다.
여기서 남겨둔 삶은계란2개을 콜라와 함께 폭풍 흡입하고..
갈마아우한테 전화를 건다.
(14 :56)
대피소 앞에서 약30분가량 휴식을 취하고.. 황점으로 하산 시작..
올 겨울..여기로 하산할때 벌벌 기어서 내려갔었는데..
▲ 참샘
물이 콸콸 잘 흐르고 있다.
너덜길이 한참 이어지고..
낮이 익은 다리도..
몇개 지나고..
올1월.. 하산할때는 여기 쇠난간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했었는..
물소리가 음악처럼 들리는..
삿갓골 수량이 좋은.. 여름에 저기 누워 있으면 딱~ 좋겠다..ㅎ
황점마을 1.7km를 남겨두고 있다.
계곡 너덜길 하산은..오름길보다 더 힘드는 것 같은..
이제 거의 다 왔는..
지난 겨울 저 쭉쭉 뻗은 나무에 눈꽃이 아름다웠던 기억이..
요렇게..
(15 :57)
황점마을 뒷편 등산 안내도가 있는 곳이다..
덕유대야영장에 사이트구축 해놓고 나를 픽업하기위해 갈마동생은 벌써 와있는..
덕유대야영장에서 여기까지 1시간 가까이 걸린다고 하는.. 참말로 고맙고 미안한..
이렇게해서 4인4색의 산행중.. 나의 산행은 이렇게 마무리가 된다.
이제..덕유야영장에서의 파티를 꿈꾸며..
덕유야영장에 도착..
갈마동생이 멋지게 집을 지어놨다..
먼저..온 몸의 소금끼을 씻어러 샤워장에 간다..근데, 온수가 안나온다..
부리나케 번개처럼 샤워를 끝낸다.. 확실한 냉수샤워..몸이 개운~~ㅋ
이제..Party 준비 시작..
영일만님과 허브님이 오기전.. 둘만의 파티가 시작되는..
한우 부채살.. 갈마동생이 손뜰려 가며 사온 괴기.. 그래서 인지 맛이 더 좋은..ㅎ
수분보충을 위해 연거푸 소맥을 들이키는..ㅋ
갈마아우는 내 기분만 맞차주는 것 같다.. 빨리 몸이 좋아져서 같이 기절하는 날이 오기를.. ^^
영일만/허브님 도착..
박 전문가들이라..
금방 뚝딱~ 집한채 완성..
달려야지요~~
밤은 익어가고..
술병은 나뒹굴고..
영일만님의 옷.. 내겐 우장바우 같은..ㅋㅋ
자야표..옷 오리탕~
국물이 끝내주는..
이렇게 나는 또 기절 했다..
다음 날.. 아침
갈마아우가 준비한.. 재첩국과 전복죽..
아침부터 배 터진다..ㅎ
4인4색의 특별한 산행과 야영.. 이렇게해서 또하나의 추억이 만들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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