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동문~원효봉~고당봉]일몰산행에 환상의 저녁운해을 만나다.

2016. 10. 3. 22:51금정산&백양산


▒ 일시 : 2016. 10. 2 일요일 오후

▒ 코스 : 203번 동문정류소 -동문 -나비암 -3망루 -동자바위 -4망루 -원효봉 -북문 -고당샘 -금샘 -고당봉 -안부(호포갈림길) -장군봉갈림길 -범어사

▒ 시간 : 5시간 (운해,일몰 감상시간.. 1시간30분포함)









 요일 모임, 과한 음주에.. 오늘 아침늦게 까증 이불을 떨치지 못하고 니미즉 거리다가..바깥 날씨를 보니 하늘이 너무좋다.

분명 일욜,월요일 비온다 했는데.. 기상청 요즘 엉망이다..


모처럼 한가한 일요일..옥상에 단지에 담궈뒀던 메실 걸루고, 점심묵고 부전시장에 가서 장도 보고..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는다..

이렇게 날씨가 화창한 날.. 집에 있으면 괜히 아깝다는 생각이..

간식꺼리와 행동식 그리고, 헤드랜턴 챙겨서..금정산 저녁노을 보러 출 바알~~  











                       (14 :32)

  집에서 179번과 지하철1호선 그리고, 온천장에서 다시 203번을 번갈아 환승.. 여기 동문정류소에서 하차한다.





                                        ▲ 동문                        (14 :36)







  여기 동문에서 고당봉 까지..금샘을 경유해서 간다면 대충 6km 정도..

  살방살방 가도 일몰시간은 충분 할 듯 하다..











  산성로에 올라서니..제일먼서 억새가 반긴다..






  오늘 날씨 정말..쥑인다..

  적당한 하~얀구름과 파란 하늘..전형적인 가을날씨다.. 아직까진..ㅎ





  금요일도 블 산우들과 이빠이 마셨고, 어제 모임에도..

  오늘..금정산신령께 주독을 몽땅 넘겨주고 내려 가야지~~ㅋ





  구절초? 쑥부쟁이?.. 항상 헷갈린다..





   ▲ 나비암                       (15 :09)







  나비암 부근 기암아래.. 사람들이 널부러져 있다..

  저렇게 풀잎우에 자다가.. 쯔쯔가무시병에 걸리면 우짤라꼬..ㅋ




   ▲ 제3망루                        (15 :11)







  3망루에서 바라 본.. 금정산의 기암들..






  금정산 억새..






  시원~~한 풍경이다.. 속이 다 시원~하다..






  3망루와 나비암 뒤로 해운대 장산에 걸려있는 구름층이 수상하다..






  해운대 마천루와 금련,황령산 뒤로도 두껍게 구름층이 형성 되있는..

  저 놈들이 비구름이 아니여서 얼마나 고마웠던지..ㅎ





  진사 한분이 바위 위에 올라서서 부채바위 정면부를 찍고 있다.

  저기에 올라가서 바라보는 부채바위 정면뷰는 정말..위압감을 준다..





  오른쪽이 부채바위.. 왼쪽 저놈도 이름을 지어줘야 될낀데~






                                        부채바위 독사진..

                                        아까 그 바위 위에서 찍어면 훨씬 잘 생긴놈으로 볼수 있다..





                                       






  부채바위의 위용이 슬~ 드러난다..






  다가오는 동자바위와 무명암의 모습이다..





   ▲ 동자바위                      (15 :23)







  이제 확연히 드러나는 부채바위의 위용이다..

  마치..영화에 나올법한 괴물의 형상인데.. 얼굴부분이 웃는 형상을 하고 있는..





  산객이 서있는 저 암릉이..나비문양 바위다.






  무명암도 부채바위에 못지않은 장대함을 보여준다.. 금정산의 자랑이다.






  멀어져가는  부채바위..





                                           (15 :34)

  제4망루 / 의상봉 / 무명암






  왼쪽밑 부산외대와 금정구 일대..그리고 회동수원지의 모습이다.





   ▲ 의상봉                      






                                (15 :40)







                                        무명암 정면부..






  진행방향.. 원효봉 라인..





   ▲ 기암







                                        뒤돌아 본.. 무명암 / 의상봉 라인..






  원효봉 풍경..





   ▲ 원효봉                         (15 :54)







  원효봉에 도착하니 갑자기 안개가 휘감는다..

  순식간에 무명암과 의상봉이 사라지는..





  진행방향.. 고당봉정상도 온통 하얗다..

  오늘..일몰은 물건너 가는구나~ 생각되고..





                                        사기봉 너머 온통 하얀 세상이다.






  북문 내림길에.. 고당봉 정상 머리부문이 살짝 드러난다.





                                        북문 가는 길..





   ▲ 북문                           (16 :11)






   ▲ 세심정                         (16 :12)

  세삼정에서 물 보충하고..





   ▲ 금정산탐방지원센터






   

                                        고당봉 가는 길..

                                        주독을 어지간히 흘렸더니.. 몸은 가벼워 졌는데.. 발걸음은 힘드네~ ㅋ



 

   ▲ 고당샘                   (16 :30)

  일몰 시간도 넉넉하고, 여기 고당샘에서 금샘을 경유하기로 한다..






                                        금샘을 볼려면 요런 수고를 쬐께이 해야한다..











                                        ▲ 금샘                       (16 :39)







  안개가 마구마구 몰려온다..




 


  금샘에서 바라 본.. 금정산 고당봉의 모습이다..

  저기도 금방 안개가 삼킬 것 같은 분위기다..

















                                        이제 왔던 길을 잠시 되돌아서.. 고당봉 정상으로..












  공기돌 바위? 근처에 오니..안개인지 구름인지.. 우리와 같이 고당봉으로 함께 오른다..






                                        고당봉 오름 길..





   ▲ 공기돌 바위?

 












  조금전 금샘에서 올려다 볼땐 맑았는데.. 이렇게 하~얀 세상으로 변했다..












  북문에서 고당봉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인데.. 여기도 오리무중이다..





   ▲ 고당봉                                           (17 :00)

  정상석이 저 위에서 아래로 이사를 했다..

  얼마전에 번개에 맞았서..저렇게 됐다고.. 낙뢰에 맞은 돌은 영험하다나 뭐래나.. 그래서 내도 한번 안아 봤는..ㅋ





  늦은오후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몇 보이고..






  오늘.. 일몰은 물건너 간 것 같고..






  날씨가 도와주질 않은다고 투덜거리고 있는데.. 구름이 이상하다..

  대열를 갖추고 재정비에 들어간다..





  와우~~

  순식간에 운해의 바다를 이룬다..





  구름이 아래위로 재정비를 하더니.. 저녁 노을도 조금씩 드러나고..






  이럴수가..

  금정산에서 이런 광경을..





  너~~무나 멋진 광경이..






  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이리뛰고, 저리뛰고..






  일몰찍겠다고 가지고 온 삼각대는 내팽개치고..

  내혼자 여기저기 방방뛰고 있다..ㅋ





  김해방향 낙동강 너머도 아쉬운따나..저녁놀의 형태을 갖춰주니.. 이 또한 감사..






  구름위를 나는 비행기에 올라 탄 기분이다..






  수없이 올라온 고당봉 이지만..






  이런 광경은.. 그야말로 처음이다..






  고당봉에서 바라본 서릉과.. 왼쪽 상계봉/파리봉 방면의 운해와 

  고당봉 정상을 중심으로 낙동강 방향으로 운해들이 서로 세력싸움을 하고 있는 듯한..





  여기는 북쪽.. 장군봉 방향의 운해다.. 왼쪽 낙동강 방향으로 서로 진출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고모당 뒤로 거대한 운해의 파도가 지금 낙동강으로 향하고 있다..






  800고지 금정산 고당봉..

  지금은 지리산 운해가 부럽지 않다..ㅎ




                                ▲ Photo by.. 자야 스마트






                                ▲ Photo by.. 자야 스마트 







  서쪽하늘 일몰은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오늘은 하나도 서운하지가 않다..ㅎ





  주인공 이였던..오늘의 일몰은..






  순식간에 운해에 밀려 조연으로 강등된 ..ㅋ






  이제 조금씩 흩어지는..






  짙은 구름속을 뚥고 강렬하게 마지막 빛을 발하고..오늘의 조연은 사라진다.. ^^






  금정산 주능선을 덥고 있던 운해는 사라지고.. 상계봉/파리봉에는 아직도 두터운 구름의 띠를 형성하고 있는..






  장군봉도 이제 운해의 바다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장군봉 너머 천성산 구름띠도 환상이다..





  이제.. 고당봉은 오롯히 우리들만의 세상이 됐다..

 





  몇 있던 사람들도 다~ 가고..






  이제 매직아워.. 시간아다..






  고당봉 정상 바위사면에 냥이 가족 셋만이.. 우리 와 함께한다..






  도시의 밤은 이제 스스히 기지개 켜고..






  화려한 변신을 시작한다..





                                     (18 :24)

  이제.. 오랜만에 마빡에 불 밝히고, 하산준비에 들어간다..






  아무도 없는 고당봉 정상은.. 을씨년스러움으로 다가오고..






  도시의 야경을 바라 보며..






                                        우린.. 기분좋은 하산을 시작한다..





   ▲ 안부 갈림길                     (18 :31)






   ▲ 장군봉 갈림길                    (19 :01)







                                  





   ▲ 범어사                     (19 :25)






   ▲ 범어사 입구                 (19 :30)






   ▲ 90번 범어사 기점                       (19 :32)

- The End -





금정산의 운해가 이처럼 환상으로 다가올줄은.. 그것도 저녁운해가 이렇틋 황홀할 줄이야~

아침운해는 다른 산에서 몇번 경험했지만..저녁에 운해가 이렇게 만들어진다는 것은 오늘 처음 경험해본다..

주말내내 알콜에 찌들린 몸..오늘 운해의 바다에 시원~~하게 샤워한 기분이다.

일몰산행에 나섰다가 느닷없은 행운을 잡은..

오늘은 정말 기분좋은 산행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