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18. 15:24ㆍ금정산&백양산
▒ 일시 : 2016. 4. 15.. 금요일
▒ 코스 : 부암동 삼성래미안 -협성피닉스 -선암사 -애진봉 -백양산 -불웅령 -매봉이 -만남의 숲 -구민의 숲 -습지보호지역 -금병약수터 -만덕고개 -석불암갈림길
-2망루갈림길 -무명샘터 -남문 식당촌 -남문 -수박샘 -만덕갈림길(안부) -제1망루대 -파리봉 -가나안수도원 -공해부락
▒ 함께한이 : 나홀로
길을 간다는 것은.. 그냥 내가 간다는 것이다.
그냥..걷고 싶을 때가 있는..
오랜만에 하늘이 너무 좋다.
마눌도 내게 말을 건넨다.. 점심먹고 백양산이나 한바퀴 하고 오라고..
하지만, 백양산 한바퀴 가지고는 힐링이 안될 것 같다.
그냥.. 내 발길이 멈추는 그 곳까지 가기로..
(13 :17)
저기 협성피닉스 끝에..산행 들머리가 있다.
▲ 들머리 (13 :20)
▲ 임도 (13 :36)
▲ 선암사 (13 :42)
▲ 애진봉 갈림길
애진봉까지 쭈욱~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
▲ 쉼터 (14 :02)
숨막히는 도심이 저~기에 밀려나 있다.
터지기 직전의 철쭉 꽃몽우리..
▲ 애진봉 (14 :16)
여기까지만 와도 가슴이 시원하다.
애진봉의 철쭉군락지..
저마다 경쟁하듯이 한 껏..부풀어 오르고 있는 꽃몽우리들이다.
▲ 백양산 (14 :27)
정상석 오른쪽엔 유두봉이고, 왼쪽 저멀리 구덕산과 승학산의 모습이다.
부산의 도심..
중앙..월드컵 경기장을 비롯해..장산 해운대가 한눈에..
저~~멀리..고당봉의 모습이 선명하다.. 저기까지 내 달릴까..
정상 한 귀퉁이에는 짝지어 술판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뒤로 하고..
나는 또 길을 간다..
▲ 불태령/불웅령 (14 :53)
오늘은 목적지가 없다..그냥 내 다리가 멈추는 그 곳까지 가기로..
뒤돌아 본..중앙 높은 봉우리가 백양산 정상의 모습..
낙타봉능선과 김해방향..
만덕동 일대와 상계봉.. 그 너머 고당봉은 여전히 아득하다.
문현 금융단지 빌딩들은 점점더 높아지고 있는..
▲ 매봉이 (14 :58)
어느 날..누군가가 저렇게 매직으로 매봉이라 표시한 다음부턴..매봉이가 됐는..
해운대방향.. 빌딩너머 동해의 푸른 바다가 끝이 없다.
이제 백양산 줄기에서 하산.. 금정산 줄기로..
▲ 만남의 숲 (15 :19)
▲ 갈림길 (15 :33)
오른쪽 오름길은 배틀굴과 평평(덕석)바위가 있는 금정봉으로 가는 길이다.. 오늘은 왼쪽 둘레길로..
배틀굴 방향에서 내려오는 갈림길이다.
▲ 구민의 숲 (15 :38)
주말이 아니라서 산행객도 별로 없는데.. 아이스께끼 장사는 뭔지..
▲ 쇠미산전망대 갈림길 (15 :40)
오늘은 전망대방향은 패쓰하고, 오랜만에 편안한 둘레길로 가보기로..
▲ 습지보호구역
▲ 금병약수터 (15 :52)
이 길과..약수터, 참말로 오랜만이다.
▲ 만덕고개 (16 :02)
▲ 석불사 갈림길 (16 :07)
▲ 케이블카/남문 갈림길 (16 :11)
여기서 케이블카 방향으로 가면 된비알 오름길이다..늘~ 이길로 다녔는데..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남문 방향으로 가본다..
▲ 샘터
예전보다 더 콸콸 쏟아지는 것 같다.. 한바가지 들이키니.. 참말로 시원~하다.
진행방향 왼쪽 나뭇가지사이로..석불사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저기도 안가본지 정말 오래 됐는데..
▲ 갈림길 (16 :23)
산행 초창기때..족발사서 참말로 많이 다녔던 길인데.. 주마등처럼 그 옛날이 휙 지나간다..
연못집.. 이 집 오리불고기 맛이 괜찮았던 기억도 새롭고..
엄청나다.. 산더미 처럼 쌓여있는 막걸리 빈병.. 쥔장이 정리를 하고 있는..
오늘은 금요일이라 한가~한 모양이다.
떨어져 있는 연못집 조금 위쪽에는 식당촌이 모여 있는.. 화장실도 새로 만들었나 보는..
많은 음식점이 모여 있는 곳이다..
오늘은 평일이라 이렇게 조용~~
파란철책이 있는 저 곳에도..예전에는 억새밭이었는데..
산님들이 점심을 많이 먹는 곳이였는데.. 이젠, 사유지로 들어갈수가 없나 보는..
남문 바로 밑..방구.. 너도 참말로 오랜만이다~
남문.. 참말로 오랜만에 와 보는..
▲ 남문 (16 :40)
뒷쪽에서..
배가 엄청 고프다.. 혼자라 빠른걸음으로 쌔빠지게 걸었다..잡 생각이 안나도록..
한입 입에 넣어니.. 살살 녹는다.. 카스테라가 이렇게 맛있었나..!!
(16 :56)
간식을 먹고, 망설인다.. 망미봉으로 갈것인가..수박샘으로 갈것인가..
결론은 수박샘으로.. 시간도 5시 가까이 됐고, 쌔빠지게 걸어왔더니..허벅지가 뻐근~ 망미봉으로 가면 두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하는 부담이 크다..
▲ 수박샘 (17 :02)
수박샘 옆 쉼터.. 예전 산행 초창기때 큰길로만 산행 할때..딸래미 마눌과 함께 부슬비 내리던 이 곳에서 점심을 하던 기억이 새롭다.
안부 오름길.. 길게 그림자가 생긴다..
▲ 만덕갈림길(안부) (17 :09)
가슴이.. 시원하다.
평일이라 너무 조용해서 좋다.
▲ 제1망루대 (17 :17)
조용~~ 오후 늦은산행.. 정말 좋다..
시들은 진달래 너머 파리봉 능선줄기가 보인다.
뒤돌아 본..
중앙 봉우리가 망미봉 그 오른쪽이 헬기장 봉우리다..
낙동강과 김해방향..
파리봉 전경이다..
백양산에서는 까마득하게 보이던 고당봉이..이제 바로 눈앞에 펼쳐져 있다.
▲ 파리봉 전망데크
▲ 파리봉 (17 :34)
근10여년만에 와 본다는 어느 홀로산행객과 품앗이 인증샷을 교환..
▲ 스마트폰
파리봉의 기암들이다.
아까 그 홀로산행객은 되돌아 가고.. 이제 온전히 파리봉은 내것이 된다.
갑자기 썰렁해짐을 느낀다.. 그리고, 한기가 몰려온다.
저팔계 너머..고당봉이 오늘따라 외로워 보인다.
돼지머리 같은데.. 블친이 저팔계라고..
집에서 무작정 걸었는데.. 내 다리가 여기서 내려 놓는다..
이만하면 됐다고, 이제 그만 가라고..^^
남문에서 간식 먹을때 아껴뒀는데.. 여기서 먹을려고.. 그런데, 춥다.. 도로 배낭에 넣는다..
금정산의 주능선은 언제나 아름답다.
이제..하산..
뒤돌아 본..
파리봉이 수고했다고 인사을 한다.. 언제든 다시 오라고..
▲ 공해부락 203번 정류소 (18 :16)
산은..
늘 거기 있어서 변화를 드러내고
강물은..
항상 흘러서 변화를 숨긴다.
나는 여기 있고,
너는 또 흘러가지만
너는 여전히 여기 있고,
나는 또 흘러간다.
"지리산, 가장 아플때 와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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