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족한..미완의 덕유산 육구종주 1

2017. 10. 10. 17:15mountain·등산


▒ 일시 : 2017. 10. 5~7 (목,금,토) 추석연휴 중에..

▒ 코스 : 육십령 -할미봉 -서봉(장수덕유) -남덕유산 -월성재 -삿갓봉 -삿갓골재대피소(1박) -무룡산 -동엽령 -백암봉(송계삼거리) -중봉 -향적봉 -설천봉

▒ 시간 : 첫째날..8시간 10분 (휴식시간 약40분포함)








 

  유산 육구종주..

삿갓재대피소와 덕유대야영장을 예약 해놓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몇날며칠을 기다려 왔다.

유일하게 가보지 못한,육십령 할미봉코스.. 오늘 덕유산 완성에 나선다..

육십령에서 구천동계곡,일명 "육구종주"다

그동안 건강상태가 안좋아 그 좋아하던 술도 끊고,^^ 열심히 체력을 보완한 마눌의 몸 정검도 할겸..이래저래 들뜬 2박3일이다.

그런데, 날씨가 예사롭지가 않다.

운명은 하늘에 맞기고, 새벽바람을 가르며 무주 설천면 구천동 계곡으로 기분좋은 출발을 한다.













                                                       (08 :08)

구천동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미리예약한 콜택시(\50,000)로 여기 육십령으로 이동해 왔다.





백두대간육십령터널

지금 이쪽은 경남 함양이고, 터널을 건너가면 전북 장수군 이다.





반대편 장수군에서 바라 본 육십령터널이고..





                         (08 :20)

여기서 생리현상 해결하고, 스틱 마추고,

"육구종주" 대장정의 시작이다.




 


남덕유 8km.. 기분좋은 출발이다.






일기예보에 오늘은 비가 없고,

내일은 하루종일 비라고 예보되어 있다.. 내일은 내일 걱정하기로 하고..





오르락 내리락..오늘 엄청 할것이다.






지금처럼 요정도라도 파란 하늘을 계속 보여준다면, 고맙겠는데..ㅎ





                            (09 :14)

다른 블방에서 너무나도 눈에 익은 길이다.

할미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신호다.





흐린날씨 구름이 많지만, 시야는 그런대로 좋다.


















월봉산 수리덤이 마중을 나온다.. 가슴이 다 시원~하다.






잘 생긴 암릉뒤로 남령재와 수리덤(칼날봉) 그리고, 월봉산정상은 구름을 이고 있다.





                                                                (09 :28)

할미봉에 도착.. 약1시간 10분 걸렸다.






오늘과 내일..비만 오지않게 해달라꼬 할매한테 뽀뽀까지 했는데..

효과는 없었음~ㅋ





우쨋든, 무사산행 돌봐주신것에 감쏴~ ^^






다시한번 월봉산과 수리덤 조망






남덕유는 거대한 하얀구름에 휩싸이고 있다.


















직벽에 가까운 목재계단인데, 군데군데 많이 파손 되어있고..






여긴,겨울 눈산행에 정체구간이라고 소문나 있는다.













내려왔으면 다시 올라야함은 당연지사..






뻥~뚫린 곳은 쉬었다 가고..






뒤돌아 본 할미봉의 모습이다.






서쪽하늘 시야는 이렇게 좋다.






요렇게라도 유지하몬 울매나 좋을까~ㅎ





                                                             (10 :14)

조금 쌀쌀한 날씨..

앉아서 먹어면 땀이 식어 추울까봐 요렇게 걸어가면서 먹기로 한다.



 







                          (10 :52)






                            (10 :53)

3년전 겨울, 남덕유산 환상의 상고대를 보고, 저 울타리를 넘어 덕유교육원으로 하산 했었던 기억이 새롭다.







2014년 12월 21일






폐 헬기장






장수덕유산 2.1km 를 남겨두고 있다.






자야~ 아직은 싱싱하다.ㅎ






근데, 바람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계절의 변화..고도을 높일수록, 알록달록한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중이다.




 


구름은 요동을 치고, 바람은 거세지지만, 이런 풍경..말로 표현이 어렵다~












까탈스런 구간..단풍이 힘을 들어 주고..












진행하는 오른편은 구름이 무섭게 몰려오고 있고..






뒤돌아 본 할미봉은, 이제 한~참 멀어져 있다.






서봉 밑에는 집어 삼킬듯한 기세로 구름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12 :12)

서봉 밑..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서 있질 못할 정도로 엄청난 바람이다.






영자~ 날라 가것따~~ㅋㅋ






이렇게 멋진 단풍구경도 잠시 접어두고, 옷부터 갈아 입는다.






완전무장..ㅋ






바람을 온몸으로 받으며 고~






이엉차~












멋지불고~~

계곡의 아름다운 단풍도 좋지만, 이렇게 야생의 단풍이 진짜가 아닐까~





이제.. 암흑의 세계로 들어 가는 건가~






바로 앞 서봉이 안개속에 희미하다.











                      (12 :40)

서봉(장수덕유산)에 도착한다.






단풍에 잠시 눈도 맞추고..





                          (12 :42)

서봉 헬기장












서봉에서 바라본,덕유산 전경인데.. 오늘은 하~얀 세상 뿐~






남덕유산으로 고~






이제..조망은 꽝~ 이다.






그래도 아직 비는 오지 않아서 그나마..






무슨 열매인지..핑크빛이다.






오늘은 단풍에 위로를 받아야 겠다~ㅎ






광활한 덕유의 산너울 대신..생각치도 못한 단풍 구경이다.






꿩~ 대신 닭 인가..





                              (13 :26)

월성재 갈림길..

여기서 100m 위치에 있는 남덕유산을 만나고 여기로 다시 와야된다.





남덕유산 전경





                          (13 :31)

남덕유산






왼쪽에 한팀은 점심을 하고 있고,

오른쪽 한사람은 안테나를 세우놓고, "알파,브라보,탱고" 해가면서 무선교신을 하고 있다.






















                                                        (13 :48)

이제 삿갓봉으로~






오늘은 그저 땅만 보고 걷는다.ㅋ






























애써 단풍에 위안을 받지만, 덕유의 광활한 산그리메는 어쩔수가 없이 자꾸 생각난다.ㅋ 





                   (14 :38)

월성재에 도착..






아직,삿갓재대피소 약3km 남았는..






며칠만 더있으면 절정에 이를것 같다.






삿갓봉은 구름속에 머리를 박고,  "영구~엄따~"하고 있다.ㅋ






손끝 가까이 보이지만.. 아직, 여러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삿갓봉을 만날수 있다.












단풍






오르고..






또 오르고..






그러다 잠시 뒤돌아 보고..






진행방향 오른쪽엔 구름이 자꾸만 위협적으로 맴돌고..






바라다 보이는 저 놈이 삿갓봉인줄 알았는데..아니 올씨다.





                              (15 :31)

육십령에서 약11km 걸어왔는.. 많이 걸어왔다.






이쯤되니 다리에 알이 베긴다~












진행방향 왼쪽으론 그나마 시야가 확보되니, 약간의 숨통이 트인다.












삿갓재대피소 1km를 앞두고,삿갓봉 300m로 경유해서 간다.

300m라 씌여 있지만 실지로 300m까진 안되는 것 같은..




                         (15 :56)

삿갓봉






삿갓봉에서 바라 본..구름쇼~






이리저리 휘감고 있는 구름뿐이다.






내는 삿갓봉..두번째 만남이다.





                        (16 :04)



















덕유산의 단풍이 익어가고 있다.






                        (16 :28)

드디어 삿갓재대피소에 도착.. 첫째날 여정이 끝난다..






방 배정받고, 여기 바깥 데크에서 만찬을 할려고 했는데..추워서 안되겠는..






여러사람들이 모여 있는 취사장 한귀퉁이에 우리도 자리를 잡는다.






크~ 쥑인다~

근데, 맥주를 빠트리고 왔는, 이럴때 소맥한잔이 최곤데..ㅠ

내일 야영장에서 먹을꺼만 아이스박스에 맥주를 넣어놓고, 배낭에는 넣지 않았는.. ^^





일단 소주한병 비우고, 라면 끓일 물 떠러~






알콜의 힘은 역시, 고래도 춤추게 한대나 어쩐대나~ㅋㅋ


















저 팀들과 이런저런 산얘기와 더불어..인삼주와 마가목주도 얻어먹고,

기분좋은 하루일정이 마무리 된다.





근데, 방배정 받은 곳이..1년전 갈마동생과 이곳에서 배정받은 방과 똑 같은 방이다~

국공이 하는말.. "인연인가 봅니더~"ㅎ


이렇게 해서 덕유산 "육구종주" 첫쨋날 일정이 마무리 된다~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