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족한..미완의 덕유산 육구종주 2

2017. 10. 10. 17:22mountain·등산


▒ 일시 : 2017. 10. 5~7 (목,금,토) 추석연휴 중에..

▒ 코스 : 육십령 -할미봉 -서봉(장수덕유) -남덕유산 -월성재 -삿갓봉 -삿갓골재대피소(1박) -무룡산 -동엽령 -백암봉(송계삼거리) -중봉 -향적봉 -설천봉

▒ 시간 : 둘쨋날..6시간 20분 (휴식시간 약1시간 10분포함)

















                         (06 :52)

둘쨋날 여정을 시작한다.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바깥에 살째기 나와보니, 아니나 다를까 비도오고 바람도 불고, 온통 안개세상이다.

할미봉 할매신령께 뽀뽀까지 해가면서 날씨 좋게 해달라꼬 빌었는데..내는 아직 덕이 모자라나 보다.ㅋ

다시 이불속으로~

5시30분쯤 일어나 재첩국으로 아침을 하고, 날이 밝아서야 오늘의 일정을 시작한다.




                                                        (06 :53)

이런들 어쩌하리..저런들 어쩌하리~

빗속을 뚥고.. 렛츠 고~~





자야 배낭은 레인커브가 없다.

그래서 비에 젖어도 괜찮은 것만 넣고, 나머진 내배낭에 몽땅 투척~ㅋ





빗속을 둘이서..






비에 젖은 단풍..

동병상련인가..조금 애처롭기도 하고..^^





그래도 이런 분위기.. 멋지지 않은가~






누구나 경험할수 없는..






이렇게라도 생각해야.. 마음이 조금 위로가 된다는~ㅋㅋ






하지만, 이런 분위기.. 정말, 멋지지 아니한가~





                                                             (08 :00)

무룡산






약1시간 만에 무룡산에 도착 했지만, 여전히 비도오고, 하~~얀 세상이다.






비는 거칠줄 모르고..






오늘도 땅만 보고 걷는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단풍만이 우리를 격려 하는 듯..






힘내라꼬 응원한다~ㅎ











                           (08 :50)

가림봉/대기봉












어제에 이어 오늘..자야 몸상태는 괜찮은거 같고..ㅎ






2달여 동안 술 끊고, 약먹은 효과가 나는 듯..ㅋㅋ






이참에 마 팍~ 술 끊어뿌면.. 내가 더 심심해서 안되겠고..ㅋ






우얗튼, 몸 잘~만들어서 오랫동안 술친구 하입시더~^^












오늘 끝까지.. 비는 멈출기미가 안보이고..






찍을거도 엄꼬~ㅎ






천국의 길인지.. 고난의 길인지..





                             (09 :50)

동엽령






동렵령도 보이는게 없다.






그저 펫말만 덩그러니..






아직, 설천봉까지는 약5km를 남겨두고 있다.






안개는 계속되고, 비도 추적추적 오지만..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요렇게 애써 마음을 좋은방향으로 먹어보지만,






덕유산의 그 광활한 산너울은 떨칠수가 없음이다~ㅎ












백암봉 오름 계단이다.






백암봉 가기전, 바람이 없는 곳에서 초코파이로 애너지 충전..





                          (11 :03)

백암봉/송계삼거리






백암봉에서 남덕유 방향으로 바라보는 산그리메가 일품인데..

바람도 불고, 바로 고~ 한다.ㅋ





이제 중봉 1km를  남겨두고..






벼루고 벼루었던  육구종주 였는데..






다음에 한번 더 오라는 덕유산신령의 무언의 계시라 생각 함이다.ㅎ






중봉에 다다르고..






예~전에 처음 덕유산을 만났을때..오수자굴로 해서 오른적이 있다.





                               (11 :37)

중봉






중봉에서 바라보는 덕유평전은 또 어떤가~

아쉬움은 가슴에 묻어두고..





겨울산행의 하일라이트 구간이다.






고사목과 어우러지는 상고대는 말로 표현이 어렵다.













2017년 1월 15일

눈이 많지는 않지만, 위사진과 같은 장소..비교되는 풍광이다.











겨울 눈꽃으로 멋지게 장식될 그날을 기다리는..주목나무

향적봉대피소가 바로 요넘 뒤에 있다.




                           (11 :58)

향적봉대피소






다른곳은 다 괜찮은데..등산화에 물이 들어가니.. 으실으실~한기를 느끼는..

여기서 옷도 한겹더 껴입고..





따뜻한 라면 국물로 체온을 올린고..





                       (12 :52)

원기회복해서 향적봉으로 고~






향적봉 전경..

비가 오는데도 곤돌라가 운행되는가 보다..많은 사람들이 향적봉 정상석을 에워싸고 있는..





이 안개세상속에 뭐 볼거 있다고..ㅎ

자야는 정상석이고 뭐고 바로 설천봉으로 내뺀다~ㅋ





내는,정상석 대신에 표지판만 알현하고,






설천하우스로 내려왔다.

곤돌라가 운행하지 않았다면, 할수없이 저기 스키 리프트가 있는 곳으로 해서 칠봉으로 하산하려 했다.

그래야 완전한 "육구종주"다.




바로 앞..설천하우스도 보이지 않는..

이런 악천후 속에 6km쯤 되는.. 3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 자야 델꼬 내려 갔다면, 반 주검이지 싶은..ㅋㅋ




                          (13 :10)

설천하우스






곤돌라 상부역사 매표소에서 표끊고, (1인 \11,000)






곤돌라 1대 통채로 전세내서 하산~

오늘, 영자 발..퉁퉁 불었는..ㅋㅋ  고생 했슴데이~~ ^^





파티 장소로..

Go~






비도오고 그래서..

덕유대야영장 예약한 사람들..취소한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했던 나의 생각은 ..

엄청난 착각이었다는..ㅋ

혹여나 전기 사용할수 있는 7영지에 취소된 장소가 있지 않을까~기대 했었는데..^^


없으면 없는대로..있으면 있는대로..


지금터

고생한 "육구종주"가 아닌,"육설종추"뒷풀이..

시작

합니다.







































































다음날..

비온뒤 덕유대야영장 아침풍경..

꼭,계절을 거꾸로 돌려 놓은 듯..새봄의 새순 연초록의 기운이..




정말로 많이 기대하고 기대했던 덕유산종주

이렇게 미완으로 끝이 났다.

몇년전 부터 자야가 늘~ 요구해 왔던, 추석연휴 기간에 지리산이던 덕유산이던, 종주산행 한번 하자고..

그 첫시작이 이렇게 우중산행이 될줄이야~ㅎㅎ

하지만, 날씨가 좋던, 좋지않던, 그게 무슨 큰 의미인가.

우리가 함께 종주산행을 했다는

그게 더 중요함이다.

자야 몸도 괜찮은거 같고,

이제 연휴때마다 장거리 산행을 계획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