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화엄벌..천둥 비바람에 다시한번 항복하다.

2017. 12. 26. 12:13mountain·등산


▒ 일시 : 2017. 12. 24 일요일

▒ 코스 : 석계한성아파트 -오경농장 -용주사 -돌탑 -임도 -목책 -천성산화엄벌 -홍룡사 -홍룡사주차장 -(잠깐 히치) -덕운육교 -대성마을

▒ 시간 : 4시간 50분 (휴식시간 약40분포함)








 성산..

진정 우리하고는 안맞는 산인가..

작년 시월에도 한번 쫒겨나고, 이번이 두번째다.


천성산..가만~히 생각해보이 약 스무 번 쯤 올랐던거 같은데.. 맑은날에 올랐던 기억이 별로 엄따~ㅎ

맨날 흐리거나 비오거나.. 

억새 비바람에 항복하고, 천둥번개에 쫒겨나고.. 우째 이런일이~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천성산 산신령과 계속 맞짱을 뜨야하나.. 고사를 지내야 하나..

 

어무이가 천성산 자락에 살고 있으니.. 천성산을 안갈수도 엄꼬~

할수엄따.. 납짝 엎드려.. 다음에는 돼지머리 하나 삶아서 가야겠따~~~^^





휴대폰 비를 맞아.. 트랭글 에러~






                          (09 :00)

엊저녁 토욜..

느닷없이 근처에 사는,같은 종씨이자 동우회회원인,친구놈이.. 와이프 대동하고 찾아왔다.

딸래미 대기업 취직했으니,축하주를 사래나~뭐래나~

둘이서 6병 깟따~ㅋ


주독도 풀겸..천성산 한바꾸하고, 어무이 만나러 산행계획을 세우고..

부지런 떨어 아침일찍..12번 타고, 여기 양산석계에 하차..




계란생산하는 오경농장인데..가동을 하는지 마는지..?






석계교











                     (09 :08)

용주사일주문






용주사






지푸네계곡





                    (09 :16)

체육시설






오늘 날씨는 포근한편인데..지푸네골은 꽁꽁이다.






스틱마추고..






따끈한 커피도 한잔하고..






잔뜩 지푸른 날씨..

11시부터 비오고, 천둥번개도 친다고 예보하던데..





예보가 빗나가길 바랬지만..요즘 기상청 너무 잘 맟춘다..일기예보~


요번 가을에..설악산산행때 비를 쫄딱맞고 시껍하고서..레인팬츠 구입했는데..

오늘 첫 개시한다.




완전무장하고, 보무도 당당하게~






근데, 번개천둥까지..자야 겁먹은  표정이다.

내도 살짝 긴장이 되지만..스틱 절대 하늘로 치켜 들지 말것을 당부하고..계속 진행하기로~




                     (10 :15)

약10여분 임도를 걷는다.






비는 계속되고..

사납고 덩치큰 개의 어름장 처럼..거르렁~거르렁~ 거리는 천둥소리는..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이제 안개까지..





                                                          (10 :42)






                      (10 :57)

잦아들기만을 바랬는데..비는 계속되고..






안개는 더욱 짙어지고..





                      (11 :19)

천성산 화엄벌 가까이에 도착하니..






이건..장난이 아니다.. 여긴 지금,전쟁이다~ㅋ

바람이.. 엄~~~~청 나다.





서 있을수가 없는.. 레인카바는 무용지물~

비바람에 천둥까지..




                      (11 :25)

천성산 정상을 지나, 원적봉과 잔치봉으로 경유해.. 법수원으로 해서 소주동으로 하산하려 했던 종전의 코스..

생각하고 말고가 없따~ 바로 홍룡사로 우틀~






냅따~도망치는 중이다~ㅎㅎ






방수상의에 레인팬츠까지 장착했지만,대자연 앞에서는 그야말로 무용지물~

..너희가 고작, 그걸믿고 왔느냐~하는것 같은..





자야~시껍하고 내려오면서..엉덩방아 한번찍고~ 엉덩이 온통 흙탕물이다~ㅋ












오늘따라 홍룡사가 왜이리 반갑던지~





   ▲ 홍룡사               (12 :24)

생리현상부터 해결하고~






여기,홍룡사 기홍정에서 끼니를 떼울까 하다가 여의치가 않아 다시..홍룡사 본채로 가서 싸온 김밥으로 대충 허기를 채우고..

내 휴대폰은 빗물에 사망 직전이고, 마눌 휴대폰으로 어무이께 전화해서 다음에 가겠다고 연락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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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룡사 일주문





                    (13 :17)

주차창 & 화장실






젖은옷에 누가 차을 세워줄까~했는데.. 손을 드니 세워준다.

역시, 승용자는 내 빼뿌고, 승합차가 인심이 좋은..ㅎ





히치하이킹 끝내고 잠시 도보로 걸으면서 바라보는 죽바우등과 함께 영축라인..풍경이다.





                      (13 :48)

덕운육교..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13 :52)

대성마을에 도착하니..마침 12번버스가 막 출발하려 한다..

손을들어 간신히 올라타고..

파란만장한 오늘산행..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