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정령치~세동치~부운치~팔랑치~바래봉]&뱀사골 야영장

2018. 5. 15. 21:25mountain·등산


▒ 일시 : 2018. 5. 13 일요일

▒ 코스 : 정령치 -고리봉 -세걸산 -세동치 -1140봉 -부운치 -부운봉 -팔랑치 -용산주차장 갈림길 -바래봉(u턴) -용산주차장 갈림길 -용산주차장

▒ 시간 : 6시간 50분 (점심,휴식시간..30분 포함)









 리산 바래봉..

6년전 이맘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안내산악회 따라 바래봉 철쭉구경에 나섰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때 기억은.. 철쭉보다 사람에 치였던, 그리고 우리가 타고왔던 산악회 버스를 찾느라 그 넓은 주차장을 헤메고 다녔던 기억 뿐이다.


오늘 그 추억의 바래봉 철쭉산행에 나선다.

그러나 오늘산행은 철쭉은 덤으로 생각하고, 지리 서북능선 일부구간을 걸어면서 장엄한 지리 주능선을 조망하는게 오늘 주 목적이다. 


일주일전, 일요일 비 예보에 오늘 산행 취소 할까도 생각했었는데.. 날짜가 다가오면서 비 예보는 토요일로 앞당겨졌고..

오늘 새벽에 나설때 약간의 비가 왔지만, 산행에는 아무런 장애가 되질 않았다..

오히려 혹시나~하고 기대했던, 운해을 만나.. 많이 아쉬웠던 바래봉 철쭉을 대신 했다.












              (07 :11)

새벽3시에 일어나 4시경에 집에서 출발~

두시간 여 달려..바래봉 용산마을 주차장에 파킹하고, 예약한 콜 택시로 여기 정령치로 이동해 왔는..


기사분과 이런저런 얘기와 함깨 10 여분 택시를 타고 오는 도중에 내 발 밑을 보니,

등산화를 신지 않았다는 사실에 화들짝~ 다시 용산주차장으로 빠꾸~ㅎ

23,000 에 콜 했는데..삼만냥으로 합의~ㅋ 




정령치 주차장에서 바라 본 지리의 산군들~

택시에서 내리자 말자..바로 가슴이 후련~~~~





정령치 생태터널











              (07 :14)

성삼재에서 만복대 바래봉을 거쳐 덕두봉 까지가 지리 서북능선이라 한다.

언젠가 여기서 성삼재까지 서북능선 완성하는날이 오겠지.





새벽까지 오던 비는 그치고, 지금은 하늘이 요동을 치고 있다.






정령치에서 바래봉까지 9.4km

바래봉 삼거리에서 용산주차장까지 4.2km.. 바래봉 왕복 1.2km.. 오늘 대충 약15km 예상되는..



 


연푸름.. 이런 색감 너무 좋다~






왕복 600m 마애불은  패쑤~^^






물 먹은 싱그런 철쭉이 웃어며 다가오지만..






오늘..내마음의 주인공은 너가 아님을 어떠카냐~






고리봉에 도착..






고리봉엔 진사 몇분이 포진을 하고서 때를 기다리고 있는..





             (07 :36)

열심히 셧트를 누르고 있지만, 아직 때가 아님을..






지리산 골골이 넘나드는 저 구름이 오늘은 꽃보다 더 멋있~






바로앞에 보여지는 저 놈이 반야봉이고..






지금은..요동치는 지리산이 질서를 잡고 있는 중이다.






우측에 보여지는 놈이 만복대이고 그 너머 중앙이 노고단인듯..






진사들을 남겨두고, 우린 구름속으로 진행이다.






안개속으로 내림질






그리고, 오름질






또 내림질






그리고 또 오름을 한다






까칠한 구간도 만나고~






물기먹은 바위는 안전사고 주의구간이고..






오늘도 수없이 오르내림을 하지만,






저저번주의 팔공산 바윗길 보다는 그저 신선놀음이다.






뒤돌아 본..고리봉과 만복대






반야봉 밑에는 손오공이 타고 다닐듯한 하얀 솜구름이 여유롭고..






멀~~~리 지리산의 주인공 천왕봉이 얼굴을 드러내고..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흐미~  집채만한 구름의 파도가 몰려오는 듯한..





   ▲ 핸폰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 핸폰셀카







오늘은 분명.. 철쭉보다 운해다.






우측엔 손오공 자가용이  지리산 골골마다 넘나들고..






좌측은 이렇게 거대한 구름의 바다가 운봉읍을 잠식하고 있다.






이른 시각이라 지금은 거의 사람이 없는..






지리 서북능은 등로가 좁아..




 


바래봉 철쭉시즌에 산악회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에는..






정체가 심하다는 정보에 새벽일찍 서둘렀는..






이런 그림에 사람들은 그저..넋을 잃는다.






진행방향~






뒤돌아 본, 만복대 그리고, 중앙에는 노고단






나뭇가지가 살짝 가렸지만,

운해를 바라보며 싸온 김밥으로 간단 요기를 한다.





오른쪽엔 운해..왼쪽엔 반야봉을 바라보며..

김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그저 풍광에 취함이다.





세걸산에 도착한다.





              (09 :43)







세걸산에서 바라보는 진행방향 그림이다.






뒤돌아 본, 고리봉 만복대이고~






반야봉은 점점더 멀어진다.






여전히..지리 천왕봉은 까마득~하고..






지리산은 그저.. 침묵이 정답이다.






구름의 바다






이것이 바로 운해..






다시.. 렛츠 고~






어제 비로 인해 등로는 이렇게 질퍽~





            

세동치에 도착..





            (09 :57)







이제 저~멀리..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떼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았다는 바래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중앙 우측엔 천왕봉이 여전히 까마득~하고..






한가운데 부운마을의 풍경이다.

6년전 안내산악회에서 바래봉 철쭉 산행때..저기서 부터 시작 했었는..





진행방향 바래봉으로 힘겹게 오르는 운해의 모습이다.






다시..렛츠 고~






1140봉






바래봉은 아직도 멀게 보이고~





               

부운치 도착..





            (10 :56)







이제 이 터널만 지나가면






지도상 부운봉에 도착하면서 조망이 확~터인다.


운봉읍을 휘감고 있던 운해는 조금씩 뒷걸음질 하면서 저기에 한발짝 물러나 있지만..





여전히 구름의 바다를 연출하고 있다.





                (11 :06)

부운봉에서 착한 산님에게서..참외 한개 얻어먹고..






철쭉군락지로 이동~






올해 바래봉 철쭉은..소문대로 영~ 아닌거 같은..






오늘.. 저 황홀한 구름의 바다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바래봉 철쭉에 울매나 실망 했을꼬~~ㅋ






오늘은 마음껏 지리품에 안겼으니.. 아무런 미련이 엄꼬~





   ▲ 산덕임도 삼거리              (11 :19)






철쭉군락지






올해 바래봉 철쭉은 실망 그 자체다.





   ▲ 핸폰셀카

그래도..





   ▲ 핸폰셀카

셀카 한장은 박아야제~






철쭉 & 운해












파~란 하늘과 운해 그리고..












아쉬운..












우리가 걸어온 능선.. 만복대와 고리봉은 이제 보이질 않고..





              (11 :40)

넓은 전망 공터엔.. 여기저기 아줌씨들의 특유의 웃음소리와 뒤섞여.. 시끌벅적~~






바로 도망친다~






팔랑치 가기전 전망데크에서 바라 본, 천왕봉 방향~






스님들의 밥그릇을 엎어놓은 모습과 닮았다는 바래봉이 이제 저기에..






조금전 시끌벅적한 전망공터의 모습이고..





             

여기서 조망과 함께 음식 떨이하고서..





                                                       (11 :59)

팔랑치






바래봉으로~






바래봉을 줌인 해보니.. 워메~~~

저길 왕복을 해야되나 말아야 되나..잠깐 고민을 했지만,





여기 한번 왕림 하기가 그리 쉬운가..






정상석 인증샷은 못하더라도.. 바래봉 용안은 알현 해야 될 것 같아서..^^






용산주차장 갈림길 삼거리에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12 :24)

여기서 바래봉 까지 600m.. 갔다 오기로~






바래봉 정상까지 계속 이렇다.






뭔 일이래~

이럴것 같아서 산행코스를 반대로도 생각해 봤는데..그것도 여의치가 않았다는..





정상석 주변은 그야말로..






아수라백작이다~ㅎ






뒤돌아 본 풍경이고..





                                                    (12 :42)

요놈..목책만 퍼떡 찍고~






컴백~ 바로 하산이다.





               (12 :55)

다시..용산주차장 삼거리에 도착..






주차장 까지 4.2km






내려가는 도중에 바래봉 용산주차장 1,2 을 당겨 보니..

산악회버스가 어림잡아 100 여대는 충분 할것 같은..





높은 의자에 앉은 스님의 염불하는 소리를 사진에 담을수 없다는게 참말로 안타깝다~ㅎ

주구장창 "나무아미타불~" 만 외쳐대는데, 그 바이브레이션이 기가 찬다.ㅋ




                 (14 :01)







철쭉제 행사장 주변에는 그야말로 난리 부루스가 따로 없다.





              

고성능 앰프에서 흘러나오는 뽕짝음악에 아짐씨들 어깨가 들쓱들쓱~ㅎ


돚떼기 시장같은 행사장을 마지막으로 산행 마무리 하고..

이곳을 퍼떡 탈출~








오늘 하루 묵고갈.. 흥부골휴양림으로 이동해 왔다.

근데, 입구에는 지리 서북능선 종주하는 산객을 태우기 위한 산악회버스 두대만 덩그러니..


분명 며칠전 전화해서 확인 했는데..야영장 운영 한다고, 근데 아무도 없다..꼭, 유령같은 휴양림이다..

야영장으로 올라가서 다시 한번 전화를 해보는데..

받질 않는다..꼭, 귀신에 씌은것 같은..

야영장 분위기도 을씨년 스럽고.

괜히..으시시 하다.


그래도.. 물만 나오면 그냥 하루 묵고가려 했는데..

샤워장은 잠겨있고, 개수대 물도 안나온다.


에라이~ 니미럴~






국립..뱀사골 자동차야영장으로 이동해 왔는..


시설도 흥부골보다 훨~낳고 요금도 저렴하지만, 여긴 샤워시설이 없다는게 단점이다.. 그래서 그 길 선택 했는데..

계곡물에 대충 씻고, 만찬 시작이다.

배고파 뒤지겠는..





자야는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내는 불 피우고..

오늘 여기, 자동차 야영장과 힐링 야영장 두곳을 통틀어 우리 뿐이란다~ㅎ










뱀사골 맑은 계곡물에 삼푸쓰면 안되는디.. 얼굴이 온통 소금이다~

한번 봐주이소~





이뿐~ 우리 집..

젊은 국공이 야영장 주변 정리하면서 내게 묻는다.. 이 텐트 얼마 하냐고..? 지 마음에 꼭 들었나 보다..ㅎ

어깨힘 빡~주고 얘기 했지.. 이 모델 단종되서.. 중고도 디기 비싸다고~ㅋㅋ











뱀사골계곡물.. 밤새 음악이 되 주었다는..






자~ 오늘은 둘이서만 달리 보까예~~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다.

아레께 금요일, 5월11일..결혼32주년 기념일 이었다는..

그날은 화사 마치고 구미에서 급하게 달려온 딸래미와 함께 간단하게 축하하고, 오늘 다시한번  둘만의 의미를 두고 싶었다.

딸래미가 후원해준..퍼텍스 원단 구스침낭 두개..오늘 첫 개시 하는 날이다..



  














마실~
























뱀사골야영장 정문












여긴, 좀더 저렴한 힐링양장이다.

캠핌물품을 리어카로 이동해하는 단점이 있다.











여기도 계곡물은 점말 좋다.. 여름에는 박 터지겠는..












다시..우리 동네로~






오늘 저녁 야참은..






메밀국수다..






나이 묵은께 소화 잘 되는 메밀..최고다~ㅎ






근데, 맛이 정말 기차다는..ㅋ






마지막으로..다방커피로 마무리~

오늘도 평생친구와 다투지 않고, 잘~ 놀았다는~ ^^


산에만 오면, 모든 자잘한 잘못과 감정들이 다 용서되고 내 탓이 되는.. 그래서 산이 좋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