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신선봉~영취산~병봉(꼬깔봉)~종암산

2018. 6. 9. 11:29mountain·등산


▒ 일시 : 2018. 6. 6  수요일.. 현충일

▒ 코스 : 해나라,달나라 어린이 집 -보덕암 -신선봉 -영축산성 -영취산 -구봉사 갈림길 -사라마을 갈림길 -청련사 갈림길 -병봉(꼬깔봉) -구계임도 -622봉

           -보름고개 -476봉 -종암산 -함박산 갈림길 -구계임도 -구계마을 -구계저수지 -(히치하이킹) -해나라,달나라 어린이집

▒ 시간 : 8시간 40분 (점심,휴식시간..1시간 40분 / 알바 약30분 포함)

▒ ... 나홀로 산행









 마만에 독립산행이냐..

자야로 부터 탈출하몬 펄펄 날줄 알았는데..  오산 이었다.. 자만 이었다.

그동안 나도 모르게 자야의 손아귀에 길들여 졋나보다..ㅋ


계획했던, 신선봉~영취~병봉~종암~함박산.. 환종주산행은 무참하게 나가 자빠졌다.

소시쩍..국민핵교 저학년때 소풍다녔던 함박산을 코앞에 남겨두고, 항복.. 임도로 탈출 한다.


굿이 핑계를 되자면.. 무더운 날씨 탓을 해본다.

물론 오르내림이 심한 코스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산에 대한 자만심이 화를 부른것 같다.


여름엔 그저, 살방살방 계곡산행..야영산행이 최고다..^^













             (07 :10)

집에서 한시간여 만에 여기 해나라,달나라 유치원 바로 밑에 도착..

주위 도로옆에 주차를 하고..





해나라,달나라 유치원






오늘 날씨 약간 흐림이라는 예본데.. 안개정국이다.






보덕사 오름길





                (07 :25)

주차지에서 10여분만에 보덕사에 도착한다.

여기서 바로 좌측으로 등로가 시작 되지만, 보덕사 산신각에도 등로가 열려있다.





대웅전






산신각

산신각 바로밑에서 약수 한사발 하고서..





오름중에 뒤돌아 본, 보덕암 전경





             (07 :29)

영취산 2.4km






초반부터 된비알이 시작된다.






보덕암에서 40 여분 만에 조망이 열리고..





                                                       (08 :19)

신선봉

주차지에서 1시간 10분 걸렸다.




                                                                      ▲ 핸폰셀카







신선봉에서 바라본, 진행방향~

 산그리메가 넘실넘실~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구계마을은 운해에 잠겨져 있다.






나중 최종적으로 만나볼 예상이었던, 함박산도 구름위에 두둥실~

결론적으론 못 만났지만..ㅠ





영산면과 계성면 방향은 운해가 내려앉아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신선봉 표지석 뒤는 화왕산 방향이다.






언자 시작인데.. 버시로 당 떨어졌나~

일단은 요걸로..





진행방향 쭈~욱~ 눈에 담는다.

좌측 제일 높은 봉우리가 영취산..중앙 희미한 뾰족 봉우리가 병봉인 꼬깔봉이다.





진행방향 우측 넝쿨 너머로 함박산의 모습이고..






등로옆 탐스런 산딸기..지금은 그냥 지나치지만,

나중 막판.. 힘떨어지고 지쳤을때 이 넘이 울매나 고맙던지..



 

                                                    (08 :53)

영축산성






뒤에 있는 봉우리가 영취산 정상이고 바로앞은 지도상 589봉이다.






589봉도 암릉미가 좋다..

오른쪽 뾰족 봉우리 꼬깔봉(병봉)은 자야 대신에 오늘 내 앵글에 자주 모델이 된다.



  


항상 앞서 가던 모델이 없으니..뭔가 그림이 허전 한거 같은..ㅎ






뒤돌아 본.. 조금전 신선봉이다.






이제 운해가 걷힌 구계마을이 좌측에 보여지고,

나중에 날머리로 예정 됐었던 함박산이 뚜렷하게 보인다.





운해가 걷히니.. 꼬깔봉도 선명하게 다가오고..






영취산의 전위봉인 589봉의 기암들도 위풍당당이다.






당겨서 본 589봉의 기암






바위와 함께 하기에 푸르름이 더욱 빗나는 생명들이다.

꼬깔봉은 또 어느새 내 앵글에 들어와 있다.





좌측 봉우리가 영취산..

암릉을 휘감고 한차례 내림질 해야한다.





우측 능선은 2주전, 영취산정상에서 하산 했던 능선이다.






내림질~






올려다 본~

자야와 함께 왔었다면, 짧은 다리.. 그림이 됐을텐데~ㅋ





진행방향~ 영취산의 모습이고~






오름질~






영취산 오름중 뒤돌아 본, 589봉 암릉과 우측에 신선봉






영취산 바로 밑..






영취산 오름길~






2주전, 저 암릉에 자야가 모델이 됐었는데..





요렇게..ㅋ






2주전 신선봉을 바라모면서 점심 먹었던 장소도 새삼 스럽고~





                   (09 :37)

영취산





                                       







2주전, 사리마을에서 올라왔던 능선이 저기에.. 암릉이 정말 좋았던..






정상에서 내려다 본..구봉사






전망바위






모델이 없으니..밋밋 하구먼~






진행방향~

바로앞 좌측 봉우리는 666봉 그 뒤에 병봉(꼬깔봉)이 어서오라 손짓한다.

크게 우측으로 한바퀴 돌아야 한다.





멀리 좌측 봉우리가 종암산..우측 끄트머리가 함박산이다.

종암산 찍고 내려오다 약간의 우왕자왕과 함께 허벅지에 경련이 오는 바람에..

저 구간을 못가고 임도로 탈출 했다는..ㅎ

















구봉사.. 참말로 멋진곳에 자라잡았는..






단칼에 싹뚝~한 바위 너머 중앙에..실루엣으로 보여지는 종암산..

기진맥진 해서 당도한 종암산이 이제 추억으로 다가온다.^^



 


구봉사 갈림길





                                                    (10 :04)

사리마을 갈림길

2주전, 자야와 함께 올라왔던 곳이다.





화왕산, 관룡산, 구룡산 방향이다.. 시계가 뿌~옇타..






청련사 갈림길












길 없음..조망처에서 화왕산 방향~






이제..저기 병봉을 향하여~






두둥~~

참말로 미끈하게 잘~ 빠졌다.

언뜻 보기에 하나의 봉우리 인거 같지만, 앞에 전위봉이 하나더 있는..





전위봉이 조금씩 드러나는..






뒤에 놈이 병봉(꼬깔봉)이다.






이넘이 홀로 외롭게 걸어오는 나를 쭈욱~지켜 보고 있었겠구나~ 반갑데이~~






부디 오래오래 끈질기게 살아남아 지나는 산객들의 모델이 되어주길~






이제 본격적인 꼬깔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아까전에 영취산 정상에서 초등생 아이 둘 델꼬온 부부산객외엔, 오늘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뒤돌아 본, 내가 걸어온 마루금이다.

맨 뒤쪽이 신선봉, 신선암봉(589봉), 영취산, 그리고 바로앞 봉우리가 666봉 순이다.





다시..렛츠 고~ 위로 위로~






꼬깔봉 오름중에 기암들~






이 놈은 어디서 많이 본 넘 같기도 하고..












아무도 없는 조용~한 암릉길~






분위기 좋고, 길이 이뿌지만.. 여름엔 힘들다는 거

한해 한해가 예전같지 않음~ㅋ





그치만, 경치 죽여 주구먼~~






이런 맛에.. 이런 풍경에 산에 오른다.





                                                    (10 :59)

병봉/꼬깔봉





                                       







화왕산 방향






최종 목적지 함박산이 저기에~ ㅠ

아직 반도 못왔는데 후텁지근~ 버시로 헥헥~이다.





내가 걸어온 마루금이고..






전망좋은 곳에서 오늘은 외로이 홀로..





                  (11 :44)

점심장소에서 걸어온 길..눈길 한번주고~






화왕산 방향은 여전히 뿌옇~






지금부턴 암릉은 끝나고.. 체력전 시작이다.






소나무 숲길이 너무 이뿐~






근데.. 더위가 복병이다.






오늘 여긴.. 바람한점 없고 습도가 디~기 높다..





                                                     (12 :04)

구계임도에 도착..






여기서.. 3.4km 쯤.. 살방살방 임도로 가도 되지만,

그래도 명색이 산꾼 흉내 내는 놈인데.. 임도 가로질러 바로 치고 오른다.





근데.. 바로 후회 한다.. 임도로 갈걸~ㅋ

오르막길 발걸음이 너무 무겁다.





상의는 물론 빤쭈까증 헝근~하다..

900ml 에너지음료 단숨에 3/1을 들이킨다.





부곡온천 방향으로~






이쪽은 거의 사람이 다니지 않아 산딸기가 온전히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몇군데 산딸기 군락을 그대로 지나 쳤는데.. 힘도 엄꼬.. 한웅큼 따다 입으로 넣는데..

와~~  이건 내가 먹어본 산딸기가 아니다.. 

너~~무 맛있는.. ^^





산딸기에 기충전 해서~ 다시 렛츠 고~






이제 산딸기가 눈에 보이면 한 웅큼씩~ 입에 털어 넣는다. ㅋㅋ





                                                      (12 :33)

나뭇가지사이로 전망쉼터가 있는 곳이다.






오른쪽 맨~끄터머리 봉우리가 오늘 최종 목적지 함박산이다.

현재까지는 저길 못갈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구계임도, 부곡온천..어느 방향으로 가도 되지만..

계속 부곡온천으로~





내림질~






땅에는 가을.. 위에는 한여름..두계절의 모습이다.











                                                    (12 :40)

잠시..임도로 복귀~






부곡온천방향으로~






임도로 약2~3분 내려가면~





                 (12 :44)

종암산은 여기서 좌틀.. 계단으로~

임도로 계속 내려가면, 구계마을 1.6km 남겨둔 시점이다.


종암산 갔다가 여기로 다시 되돌아 올줄이야~ ㅠㅠ










부곡온천..지금은 폐쇠상태다.






폭신한 융단을 깔아 놓았지만, 다리 아픈건 메 한가지..













부곡온천..어느 방향으로 가던 상관 없다.






잡풀 넝쿨이 자라서 등로를 다 가렸다.






집에와서.. 종아리를 보니.. 훈장을 많이 달았더라는..ㅎ






틈틈히 에너지 보충하면서..






산딸기가 지천이다.

등로 바로옆에 것만 따도 순식간에 한웅쿰이다.





오늘..산딸기가 많은 에너지를 줬다는..ㅎ






진행방향인데.. 넝쿨이 등로를 다 잠식 했는..






또 오름질~






오름중에 우측으로 잠깐 조망이 열리는데..

왼쪽 봉우리가 병봉(꼬깔봉)이다.. 여기서 보니 꼬깔봉의 그 뾰족함이 없다.

참 많이도 걸어왔다~











이 바위 뒤에 전망데크가 있고, 그기가 종암산 정상인셈이다.





                   (13 :27)

전망데크












종암산 표지판






종암산에서 바라본 함박산이 맨끝 봉우리다.

정보에 의하면 마지막 구간.. 서너개의 저 봉우리.. 고도 차이가 만만치가 않다는..





여기서 한참을 쉬어간다..

그래도 아직은 저길 못갈거라고는 생각조차 안하고 있는 상태다.




                                                  (13 :42)

종암산을 뒤로하고.. 씩씩하게 렛츠 고~






표지목 "전망좋은곳"이 바로.. 종암산 데크를 말한다.

부곡온천 방향으로 내려가면 바로 부곡온천과 함박산이 갈라지는 이정표가 있다.

함박산으로 렛츠 고~ 한다.




                   (14 :18)

오늘 사단이 난 지점이다

길이 뚜렷한 오른쪽으로 무심코 내려가는데..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보이는 함박산 방향이 아닌거 같아.. 다시 바꾸~

저기 노란리본이 달려 있는 희미한 길로 내려가는데.. 길이 점점 사리진다.. 다시 바꾸해서 올라온다.


또 다시 우측 뚜렷한 길로 이젠 한~참을 내려가니... 조금전 종암산 올았던 길과 마주친다..

이런~ 니미럴~ 힘이 쭈욱~빠진다.


그래도 환종주 욕심에 한참을 내려 왔던 그 길로..다시 바꾸~

저기 노란리본이 있는 희미한 길을 따라 또 다시 한번더 내려 가는데..

허벅지가 이상하다.. 쥐 라는 놈이 찾아 왔다.

그렇게 왔다리~ 갔다리~쌩 난리을 쳤는데 쥐든 소든 안오는게 더 이상하지~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다 보이는 함박산 능선은 너무 높게 보인다.

이건 아니다~ 싶은..

다시 내려왔던 길을 한참 올라서..이지점에 다시 도착..


다리를 한참 주물러고, 퍼지고 않아.. 남은 음식 떨이 하면서..

아까 지나쳐 왔던  임도로 탈출 하기로~ㅠㅠ




                  (14 :42)

아까 왔던 길로 컴백~






이젠 부곡온천 역방향으로~





                  (14 :56)

한참을 되돌아 와서 임도에 도착.. 임도가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평소엔 이런 시멘트길 제일 싫어하는데..ㅠ





지금껏 산행중에 쥐가 온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조금의 오름길도 다리가 뻣뻣해 온다..

함박산 포기는  참말로 잘했다는 생각이다.





임도로 절룩거리며 터덜 터덜 내려가면서 바라 본.. 저~~기 맨 끝놈이 함박산이다..

날개를 달은 독립산행이.. 패잔병 신세가 됐뿟다~ㅋ




                  (15 :32)

구계리에 전원주택들






패잔병 처럼 너덜너덜 길을 걷고 있는데..

저기 왼쪽 멋진 집에서 섹소폰 연습하는 소리가 사람을 더욱 처량하게 만든다.ㅋ

근데, 삑사리와 함께 음이 엉망이다~ㅎ










뒤돌아 본 구계마을





                  (15 :42)

구계마을 회관






오전에 걸었던 능선이 쫘악~ 펼쳐져 있고..






우측 봉우리가  어릴적 추억의 함박산인데.. 못내 아쉽다~





                 (15 :50)

구계저수지

구계마을 에서 히치를 하려고 해도 차가 다니질 않는다.

내려오면서 딱 2 대 지나 갔는데..첫번재 차는 지방선거 2번 포스트를 붙힌 승용찬데..두사람 탓던데 안 세워 준다.

에라이~ 그래가지고 선거 이기겠나~ 븅신들~


두번째 차..1톤 봉고트럭이 선다..(약5분간 히치..)

역시~

福 받의소~^^




               (16 :00)


야심차게 계획했던 고향산천의 환종주산행..

비록, 한봉우리를 남겨두고 뒤돌아 중간 탈출을 했지만, 나름 의미도 있고 교훈도 되는 산행이 됐다는..

산은 함부로 덤비면 요렇게 된다는 교훈이다.ㅎ


그리고,여름엔 이렇게 긴~산행은 안하는게 상책이다~라는..ㅋ

또 한가지.. 자야 떼놓고 룰루랄라~하면,

요렇게 벌 받는다~라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