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1. 20:41ㆍmountain·등산
▒ 일시 : 2018. 4. 29 일요일
▒ 코스 : 수태골주차장 -수태골 -주추방골 -장군봉 -서봉 -비로봉 -동봉 -염불봉 -신령재 -삿갓봉 -은혜봉 -노적봉 -선본재 -관봉(갓바위) -관암사 -갓바위지구주차장
▒ 시간 : 8시간 40분 (점심,휴식시간.. 1시간 10분 포함)
대구 팔공산..
수능시즌이 오면 항상 TV에 등장하는..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갓바위(관봉)을 비롯해서 너무나 유명한 팔공산..
그래서 그런지 꼭 가본거 같은 친근한 산이지만,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는..
오늘 그 곳을 만나러 간다.
산행후에는 오늘도.. 또 다른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늘~행복이다.
(06 :50)
수태골주차장
이른 시간인데도 주차장엔 속속들이 차량들이 들어오는 모습이다.
산행 시작이다.
오늘 팔공산.. 완전한 종주는 아니지만, 거의 종주에 가까운 산행이다.
울 자야.. 마음 단디 묵어야 될낀데~^^
(07 :04)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주등로를 버리고, 저기 비석이 서있는 샛길로 스며든다.
오늘 블친들과의 야영장에서 만남이 있어..시간상 서봉을 패쓰 하려 했는데..
체력도 안되면서..그 놈의 산 욕심이..
지금도 온 만신이 뻑쩍찌근~ㅋ
반질반질한 대로보다.. 이런길 너무 좋다.
오도재에서 서봉 왕복하는게 싫어서 이 길을 택했지만, 길이 험해 시간은 훨~많이 걸렸다는..
하지만, 조망은 끝내준다는..
자야는 비교적 안전한 우회길로 보내고..
대간 끝내고, 정맥을 시작 하고 있다는 저분 따라.. 나는 바위길로 접어든다.
근데,밧줄도 없고..목에 건 카메라가 자꾸 바위에 부딛쳐서 신경이 쓰인다.
안그래도 며칠전 자동초점이 안되서 거금 삼만냥에 AS 받았는데..
저 분 한테 혼자 넘어 가시라 하고,
내는 포기.. 빠꾸~^^
(08 :11)
우회해서 반대편에서 바라 본, 조금전 그 암릉이다..
오른쪽 갈라져 있는 바위틈에.. 내려오는 밧줄이 가늘게 메달려 있다.
정말..잘~생긴 놈이다.
오늘..모처럼 하늘 너무 좋다~
자야..혼자 우회하면서.. 우회길도 만만치 않았다고~ㅎ
조금전 잘~생긴 놈이 저기에.. 정말 멋짐~~~
파계봉 칼날능선이 눈높이을 같이 하고 있다.
정맥을 한다는 저분이 오늘 서봉.. 들머리 샛길로 리딩해 주셨다.
이제 서봉이 바라다 보이고..
오늘 갈 길이 먼데..
울 자야..초반 힘을 너무 마이 빼고 있는 건 아인지..ㅎ
뭐..그래도 씩씩하다 ㅋ
좋은 길 나둬고..맨날 이런 길로만..
네발로 기어 댕기게 만들고..
그래도 영자야~ 이 아니 멋지지 아니한가~
내 아이몬.. 이런 풍경 어디서 누가 보여 주겠노~ㅋㅋ
총 맞은 것 처럼.. 가슴이 뻥~~~ ^^
내가 아는 어떤 블친의 말 처럼..
두리둥실 얼굴이 빵빵~ 세상 걱정없게 생긴 얼굴이다~란 말에.. 미투~ ㅋ
돈들여 보톡스 안맞아도 되고~ㅎ
비로봉과 동봉이 고개을 내민다.
좌측 동봉 너머..오늘 진행해야 할 마루금이 그림처럼 쫘악~ 펼쳐져 있다.
서봉전경
좌측부터,하늘정원 비로봉 동봉 순이다.
우리가 올라온 능선인데.. 정말 기가 찬다.
(08 :57)
서봉
서봉 옆..요 놈은 무슨 사연인지..?
(09 :01)
갓바위 8.4km.. 오늘 우습게 봤다가 시껍했다는..
거리는 적당한데.. 이렇게 많은 오르내림은 예상치 못했다.^^
이제 비로봉으로~
한차례 고도을 훅~ 낮추면..
(09 :10)
오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서 서봉을 많이 왕복한다.
(09 :17)
팔공산 마애약사여래좌상
조금전 서봉의 모습이다.
만나봐야할 동봉이 뒤에 있고..
비로봉과 동봉..
그 사이에 우리가 진해해야할 마루금이 빼꼼히~
(09 :31)
비로봉 만나기전 허기가 확~
서봉 험지 오른다고 힘을 너무 마이 뺏다..ㅎ
나뭇가지 사이로 동봉이 손짓을 한다.
좋은 길 나둬고 또 이렇게..
지름길이 있나~하고 머리 쓰다가..
오늘 자야..초반에 안해도 될 고생 하고 있슴~ㅋ
그래도 다행이 요 철망문 밑이 뚫려서 개구명 역할을 하고 있다.ㅋ
오차물로 맴 가라 않히는 중~~ㅋㅋ
개구멍 통과.. 비로봉으로~
(10 :01)
비로봉
하늘정원
핸폰셀카
동봉으로~
팔공산 동봉 석조약사여래입상
동봉전경
(10 :27)
동봉
동봉에서 바라본, 비로봉과 하늘정원
진행방향 마루금이다.
지금부터 저 수많은 봉우리들과의 전쟁이다.
동봉에서 바라 본, 서봉의 모습이고..
다시 한번더 심호흡을 가다듬고, 진행할 마루금을 조망한다.
중앙 우측,팔공cc 뒤 봉우리가 오늘 최종 목적지 관봉(갓바위)이다.
그럼..시작 해볼까~
동봉 내려가면서 바라본 팔공산 케이블카 상부역사가 있는 신림봉을 당겨본다.
오늘 갈마아우는 제수씨와 함께 비로봉만 찍고, 저기로 하산할 계획이다.
팔공산 산새 멋지불고~
이런 조망에 아직은 싱싱한 자야다~
허옇게 드러난 팔공cc도 소나무와 함께 그림이 되고..
지금은 고도을 팍팍 떨어트리는 중~
정말..모처럼 미세먼지 없는 파란하늘.. 너~~무 조타~
이런 조망이 계속 이어진다면, 다리 아픈줄 모르겠는데..
그래 나중은 나중이고..지금은 팔공산 산새에 흠뻑 취하자~
(10 :52)
동화사갈림길1
뭐..바뿔거 엄따.. 쉬엄쉬엄~
뒤돌아 본.. 동봉과 비로봉 철탑군..
오르고..
내리고..
(11 :18)
동화사갈림길2
요런 길은 비단길이고~
최종목적지 봉우리(관봉)는 저~~기서..꼼짝을 안하고..ㅎ
(11 :39)
신령재/동화사갈림길3
쉬어 가면서..
밧줄도 ㅌㅏ고..
헬리포터
(12 :14)
마지막, 동화사갈림길4
이제 뒷모습.. 힘든다는게 보인다.ㅎ
에너지 보충중~
에너지 보충했는데.. 이마가 땅에 닿일라 카고~ㅋ
(12 :37)
이제 웃음끼는 사라지고.. 얼굴이 빨갛게 익을라 칸다.ㅎ
뒤돌아 본, 비로봉 철탑군들과 하늘정원..
마이 걸어왔다..
진행방향 관봉은 이제 많이 가까워 있지만..아직 갈길이 멀다.
역S 꺼트머리가 갓바위다.
다시..내림질
그리고, 오름질~
요런길은 숨고르기 좋고..
뒤돌아 본..비로봉은 이제 한~~참 멀어져 있다.
(13 :12)
은혜사갈림길
오늘 대구날씨 30도 가까이 올랐다는데.. 산능선 여기는 그렇게 덥다는 느낌은 없다.
다만..힘이 들뿐이다~^^
내려서면, 올라야 되는데..
앞에 보이는 저 봉우리가 마지막이었으면~울매나 좋겠노 마는.. 아직 서너개 남았다는..ㅋ
안부
자~ 힘내고~
낙이 없는 뒷모습이다 ㅎ
팔공cc가 바로 밑에 놓이고.. 비로봉과 서봉은 이제 반대편에 서있다.
힘드요~~? ㅋ
다시..내림길
그리고, 오름길~
(13 :46)
노적봉?에 도착.. 잠시 숨을 고른다.
갓바위 800m 남겨두고 있다.
선본사가 내려다 보이고..
진행방향..앞에 이 놈만 오르면 거의 마무리 단계 인것 같은데..
이제 갓바위가 눈앞에 다가와 있다.
다시 ㄴㅐ림질 해서..
젖먹던 힘까지 내서..
휴~~~ 심호흡 한번하고.. 그나저나 하늘은 참.. 조~오타~ ^^
조금전 쉼을 했던 노적봉?
이제 손에 잡힐듯한 갓바위의 모습이다.
(14 :00)
여기서 남은 김밥한줄..정확히 반반 노놔 묵고..ㅎ
야영장에서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블친과 카톡 주고 받고서..
팔공산 멋진 산새.. 마지막으로 눈에 넣고..
다시 출발~
육캉년 아줌씨..화이팅~~^^
갓바위로 가는 마지막 하강 코스.. 유격~
그리고, 오색등이 우릴 반겨준다.
갓바위로 가는 마지막 오름길.. 너~~무 힘들다~
한번 왔었다면, 이 계단 안오르고 바로 하산 했을 것이다~ㅎ
(14 :36)
갓바위 무인자판기에서 뽑은 포카리스웨트.. 한방에 원샷~ 살것 같은.. ^^
흐메~ 뭔 소원들을 저리도 많이 빌까~
(14 :39)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기에.. 내도 마음속으로~
로또나 부탁 해보까~하다가.. "이 놈~" 할 것 같아서.. 다른 걸로~ ㅎ
갓바위에서 용주암 방향으로 조망한번 해주고..
(14 :46)
바로 하산~
빨랑빨랑 블친들이 기다리고 있는 파계야영장으로 고~
(15 :08)
관암사
(15 :33)
블친, 허브님이 우릴 픽업하러 벌써 와 있다.. 감사 함니데이~ ^^
이렇게 해서 빡센 팔공산산행은 마무리하고..
뒷풀이 하러..고~
▼
▼
파계야영장
영일만님과 갈마아우의 도움으로 퍼떡 집 한채 지어놓고,
샤워장 뜨거운 물이 안나오는 관계로 찬물로 목욕재계하고선..
레츠 고~ 달려 봅시당~~~
파계야영장 직원의 불친절과 매너없는 싸가지가 흠이 되었지만,
좋은사람들과의 만남은 그 조차 용서가 되나보다.
이렇게 해서 또 한장의 추억이
씌여졌다는..
'mountain·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고향 창녕.. 영취산 암릉에 취하다. (0) | 2018.05.28 |
---|---|
지리산[정령치~세동치~부운치~팔랑치~바래봉]&뱀사골 야영장 (0) | 2018.05.15 |
봄마중 산행..거제 산방산 & 학동자동차야영장 (0) | 2018.04.03 |
천성산 [홍룡사~화엄벌~원효봉~원적봉~잔치봉~보현사] (0) | 2018.03.27 |
산의 고장..거창 감악산에 가다. (0) | 2018.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