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천성산 [지프네골~천성산~은수고개~미타암] 춘삼월의 함박눈

2017. 3. 28. 14:36mountain·등산


▒ 일시 : 2017. 3. 26 일요일

▒ 코스 : 석계 한성아파트 정류소(12번) -오경농장 -용주사 -돌탑군 -임도 -목책 -화엄벌 -천성산 -원효암(빽) -목교 -철책 -은수고개 -철쭉재기념비

            -원적봉 갈림길 -미타암 -미타암 주차장

▒ 시간 : 5시간 50분 (휴식,간식시간..50분 포함)


 







 번주 일요일에는 비 예보가 있다.

토요일 저녁 잠자리에 들면서, 마눌과 합의 봤는..무조건 아침에 일어나보고, 빗방울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천성산에 가기로..

다리에 근육도 올리고, 효도?도 하고, 어무이가 사는 동네로 마실산행 간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잔뜩 흐린날씨에 다행이 빗방울은 없다.

하지만, 곧 비가 내릴듯한 날씨다..


내가 아는 블친의 블방 헤드라인에 쓰인 글귀가 생각난다.

산에 가는 것은.. 번개치는 날도 천둥 우는 날도 처가집 가듯 당당해야 한다고..












                                (08 :32)

5시30분에 기상해서 이것저것 대충챙겨 6시40분에 집에서 출발..

시내버스와 지하철 그리고, 12번 양산버스로 환승..

여기 석계한성아파트 입구에서 하차..


12번 버스를 타고 오는 도중에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

여기에 내리니 제법 빗방울이 굵다.

방수옷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란을 생산한다는, 오경농장 뒷길로 산행 시작한다.











   ▲ 석계교

경부고속도로 굴다리 밑을 통과






용주사에 도착..





   ▲ 용주사일주문






   ▲ 용주사                    (08 :44)







용주사는 눈인사만 하고, 바로 통과한다.






지푸네골의 청정계곡물이다.

에머랄드빛을 띠고 있는..




▲ 체육시설                   (08 :51)







지프네계곡은..

경상도 말로 깊다..짚다..에서 지프네, 지푸네로 유래됐다는 설이..




   ▲ 돌탑군                   (08 :57)







엄청많은 돌탑들이다.

돌 하나하나에 무슨소원을 그리 많이 담았는지..





이제 봄은 바로 눈앞에 와 있다.






생강꽃의 마중을 받으며..






부슬부슬 내리는 빗방울도 기분좋다.






지푸네계곡의 물소리도 봄을 알린다.






남보다 한발 앞선 요런 놈은 독사진을 받게되고..






잠시 빗방울은 잦아 들었다.






임도를 만나면 오른쪽으로..






다시 임도 갈림길 T길을 만나면 왼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요렇게 이정표 펫말을 만난다.






잠시 된비알을 치고 오른다.






낙엽융단을 걸으며..





   ▲ 갈림길                       (10 :00)







목책을 따라..






또다시 된비알을 만난다.






그냥 곱게 자라면 되지..

저렇게 힘들게 배배 꼬아서..이유없는 반항인가..





허옇게 드러나는 천성산 화엄벌의 모습이다.






숨통이 확~ 트인다~






천성산의 억새는.. 벌써 가을을 기다리는 듯 하고..






물 먹은 황금빛 억새도 기분 좋다.






예전에 지프네골로 날머리를 잘못 잡았던 곳이다.

저기 돌탑이 있는 곳으로 내려갔던,

저기로 내려가면 아랫반회로

간다.




화엄벌로 갑자기 구름이 몰려온다.






금방 천성산 화엄벌을 뒤덥고 있는..












한차례 구름이 지나가고, 다시 평온을 되찾았다.






작년 늦가을

이곳을 찾았다가 억새 비바람에 혼쭐이 났던 기억이난다.

저기 안내판 뒤에서 바람을 피하고 있다가

항복하고 다시 내려 갔었다.




저기 맨끝 마루금

잔뜩 구름을 이고 있는 곳이 금정산 라인인거 같고..





가을 추수를 기다리고 있는것 같은

천성산 화엄벌의 누~런 벌판이  너무 좋다.





길을 간다는 것도.. 이렇게 좋고..






조용~한 화엄벌의.. 이 시간도 좋다.






번잡하지 않은 화엄벌을 볼려면

가을 시즌을 피하라~











좋다~~

비가 멈춰준 것도 좋고..

대신,차거운 억새바람이 옷깃을 여미게해도 기분 좋은..

여기가 바로 천성산 화엄벌이다.




고개를 돌리면,

얼마전에 갔다온 정족산은 맨 끝 마루금에 있고,

오른쪽에는 천성2봉 비로봉이 눈 인사을 해온다.











친절한 ㅇㅕㅇ 자씨다~

우리 둘만 아는..ㅋ





자유를 사랑하는 까마귀..

너는 좋것다~





중앙은 정족산, 오른편은 천성2봉






화엄벌

우리가 올라온 방향이다.




                           (11 :16)













찍사 아줌씨가

자꾸 무리한 포즈를 요구한다. ㅋ





천성산 원효봉은

원효암 주차장과 가까워서 올라오기 쉬운 곳이기도 하다.





원효봉을 뒤로하고..






화엄벌에서 ㅂㅏ라보면, 대포처럼 보이는 바위가 바로 이놈이다.






오늘 예정된 코스는

저기 해맞이장소로 해서 은수고개로 직행하는 것이다.




                             (11 :28)

마눌 하는 말..

점심시간 다 됐다고, 원효암가서 점심공양하고 가잔다.

네비양과 마눌말씀 너무 잘들어도 가끔은 고생한다는..ㅋ





원효암 갔다 오기고 한다.





                         (11 :33)

나중에 점심공양하고, 여기로 해서 은수고개로 가면 된다.











   ▲ 원효암                          (11 :44)

원효암에 들어서니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스님의 설법이

우렁차다 못해,호통치는 듯 하다.

예감이 안좋은..





본 법당에는 신도들의 신발이 어지럽게 놓여있고,

스님의 호통 치는 듯한 우렁찬 설법은 계속된다



.

                                                        (11 :54)

아직 점심공양 시간이 안되어 여기저기 사진놀이 하면서 기다리는데..






시간이 넘어도 공양할 기미가 안보인다.

공양간 보살님에게 물어보니, 스님의 설법이 끝나야 된단다.





좀더 기다려 보기로 하고, 건너편에 올라가 사진놀이도 더 해보는데..

공양간에 줄 서있던 사람들을 향해 보살님이 하는 말,

공양하는데 삼천원 받는단다.


안그래도 시주는 꼭 하는 편인데, 그런 소릴 들으니 괜히 기분은 안좋다.

그런데다가 점심공양 할 기미가 안보인다.

스님의 호통치는 듯한 설법은 계속되고..




                                                    (12 :30)

에라이~~

점심공양은 접고, 가지고 온 자야표 샌드위치로, 꼬로록~ 소리나는 배을 달랜다.

줄서있던 아줌씨 서너명도, 우리와 같이 옆에서 가지고 온 떡으로 배를 채우면서 서로 웃는다~ㅎㅎ



 


기 죽은 마눌의 어깨다.ㅋㅋ





                                (12 :50)

점심공양 기다린다고 시간도 많이 허비했고 가만히 있으니 춥기도 춥고..

다시 부지런히 움직여 몸을 데푼다.





중생들의 배고픔을 보살피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일진데..

A~C ㅎㅎ






잊어뿔고~ 다시 새마음 새뜻으로.. 고~






근데..이게 웬일이래~~






호사다마.. 전화위복..인가..





                      (13 :03)







조금전, 원효암의 점심공양은 잊어뿔고..

마눌.. 신났다~





올겨울 부산에는 눈 한번 오지 않았는..






그야말로 펑펑~






함박눈이다~






오늘..






천성산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여준다.






워메~~~

환장 하것네~~





참말로.. 웬일이래유~~






인생이 바로 이런 것..






안좋은 일이 있으면, 좋을 일도 있고,ㅎ






늘~ 좋은 일만 있지도 않고,






그렇타고 안좋은 일만 계속되는 것도 아닌..






고도를 조금 낮추니 눈이 조금 잦아든다.






산행은 늘~ 이야기가 있다.






이렇게 또 인연을 만든다.






눈오는 천성산 자락에 타프하나에 낭만을 즐기는 청춘들이다.

안그래도 눈을 맞아 몸이 으실으실 한데,

따뜻한 정종 한잔에 삼겹살..

크~




지나는 산객들은 모두가 친구가 되고..






따뜻한 정종 한잔이..몸을 금방 달아 오르게 하는..

잘~ 먹고 갑니데이~~^^





이제 눈은..진눈깨비로 변하고..





                                         ▲ 은수고개                      (13 :35)







또 다시 천성산은 하얀 세상으로 변화를 시도한다.




 

   ▲ 철쭉제 기념비                   (13 :47)







오늘 ㅇㅖ정된 하산코스는,

원적봉과 잔치바위를 거쳐 법수원계곡으로 해서 보현암으로 내려갈 생각이었는데..




                           (13 :56)

이렇게 하얀세상으로 변하는 바람에 안전한 하산길을 택한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원적봉으로 가는 길이다.





미타암으로..























   ▲ 미타암                        (14 :15)

비와 눈이 섞인,진눈깨비는 계속되고..





                                        







조금더 고도을 낮춰니,

이제 완전히 비로 변한다.




                                                                 (14 :27)

미타암 주차장에 도착..

오늘, 변화무쌍한 천성산과 더불어.. 이야기가 있는 테마산행.. 마무리 한다.








어무이집에 도착해서,

목간에 가서 몸을 깨끗이하고,








































다시,

어무이 집으로 가는 길에.. 비는 계속되고,

오늘 하루도 추억이 되어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