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알의 품속으로.. 신불산 전세캠 [백패킹]

2018. 11. 13. 22:29backpack·야영


▒ 일시 : 2018. 11. 11~12 (일,월)

▒ 코스 : 건암사 -말등골 -약수터/대피소 -신불재 -신불산정상

▒ 시간 : 아래 트랭글 참조








 패킹..

꿈도 못꾸던 시절..

장거리 산행하는 날에는 늘~새벽녁에 일어나 부지런을 떨어.. 한바꾸 하고 산을 내려 올때면,

무거운 등짐을 지고, 그제사 여유롭게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웠다.

그러던 내게 첫 백패킹의 맛을 알게 해준 곳이..신불산 정상 이었다.

갈마아우의 도움으로 그때 그 추억은 잊을수 없다.


오늘 그 곳에.. 마눌 델꼬, 리마인드 백패킹에 나선다.

하산하는 사람들의 부러움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ㅋ







올라갈때..




내려올때..





             (13 :47)

느긋~하게 집에서 점심 먹고,

50분 정도 달려..여기 건암사 밑 공터에 늙은애마 파킹하고, 산행시작이다.





신불산까지 약3km

2시간 50분정도 걸렸으니..거의 1km에 1시간씩..ㅎ




              (13 :58)

이름이 이도사 인지..자칭 도사인지.. 야튼, 이 곳에 도사가 사는 모양이다.






산자락에 발끝만 들여놔도 기분이 좋다.

노란 가을..가을이 떠나고 있음이다.




            (14 :08)



















바쁠게 없다..물론,바삐 가지도 못하지만..ㅋ






등로 우측에서 신불 공룡능선이 인사을 해온다.






좌측으론 삼봉능선도 눈마춤을 해오고..






고도를 높일수록 겨울로 다가서는 느낌이다.






겨울에는 박산행은 안할려고 한다.

진정한 백패킹은 눈밭에서 해야 한다지만, 뱁새가 황새 따라하다가 얼어 죽을수 있으니..ㅋ

우린,전기가 빵빵 터지는 야영장에서 따땃하게~ㅎ





쌀쌀한 날씨지만, 등짐의 무게에 등어리가 흥건~ 또, 쉬어간다.






아줌씨..뭐시라 케쌓능교~? 마 빨리 올라 가입시더~





            (15 :52)

대피소에 도착..






약수터에서 물한병 받아서..






신불재 주위.. 은빛 물결이 반갑다.






신불재에 가까이 오니, 바람이 다르다.. 빗방울도 한방울씩 떨어지고..

제발..집 지을때 까지만 참아 주이소~^^





우왕~~~






익을때로 익은 억새가 춤을 추고 있다.





                   ▲ 핸폰 셀카






              (16 :06)

신불재에 도착한다.






영축산 오름길~






진행방향..신불산 오름길~






올 가을은 억새를 못보나~ 했는데..






신불산 휴양림 방향~





                                                             ▲ 핸폰






    ▲ 핸폰







신불재에서 정상까지 700m 이제 막바지..가장 힘든 구간이다.






뒤돌아 본, 신불재.. 늘 붐비던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에..

오늘은..오롯히 우리것이다.





이 길.. 등짐의 무게와 함께 장난이 아니다.






신불재 뒤로 펼쳐지는 영축지맥의 라인~

사람 하나 없는 이 뷰~를 보시라~ 이 아니 멋지지 아니한가~

무한자유가 바로 여기에 있음이다.










고요~ 적막~ 바람만이 윙윙~ 

시간이 멈춘듯한..





신불공룡능선도 잠을 잔다~





            (16 :40)













간월산이 바라다 보이는 데크에 뚝딱~ 집한채 지어놓고..






영축지맥이 한눈에 보이는 여기 아래.. 넓은 데크에 둥지를 틀라 켓는데..바람이 엄청나다.





처음 계획했던 장소는,

여기서 좀더 진행해서 간월재가 내려다 보이는 멋진 데크에서 노숙을 할라켓는데..

빗방울도 떨어지고, 힘도 떨어지고~해서..


하지만, 여기 또한 얼마나 멋진 장소인가..

간월산 뒤로 능동,천황산 라인이 조망되고, 그 너머엔 가지산과 운문산이 병풍을 치고 있으니..

오늘,

영알은

우리가 다 먹었음이다~~ㅋ




어둠이 내려앉는다.

날씨가 흐려 일치감치 노을은 접었다.




 ▲ 핸폰..리모컨 셀카 

야경사진..

알콜섭취에 방해되는 dslr카메라..조리개 마추는것도 귀찮고, 손도 시리고,

지금부턴 핸폰으로~ㅋㅋ



 

항정살





                                                           

다음부턴 항정살은 아웃이다..

맛은 기찬데..기름땜에 연기가 너무 많이 난다~ㅎㅎ




 

무,깻잎 삭인거에다 마늘한점 얹어 한쌈~

목살~good~




                                      






                                                           











 






 






 


에헤이~아줌씨 항정살 타요~ㅋ




                                                            


                                                   




        



알콜의 힘은.. 천지분간을 못하는 어른아이로 만든다~ㅎ


밤새.. 텐트 천정을 두드리는 빗소리와 음악소리~

신불산의 밤은 그렇게..






다음날

아침


              (06 :50)

영자가 만세~를 외친다~ㅋ






일출도 없고..






신불산 정상석만이 덩그러니..






하지만..

햐~~ 이 아침.. 이 상쾌한 공기.. 너무 좋다~




            (07 :13)



















아..






내려가기 싫다고..

어느 백패커님들의 말이 이제사 와 닿는..





안녕..





               (07 :21)







자야도.. 내려가기 싫타네~ㅋ






그라몬.. 우리 뭐 묵고 살지..






돈 벌로 가즈아~






뒤돌아 본,신불산 정상.. 하늘이 열리고 있다.

다음에 한번 더 오라는 신호..? 그땐, 일몰,일출 보여준다는..ㅎ





정말..





              (07 :42)

아무도 없는, 신불재의 아침.. 너무 좋타~






이제 하산..












순간포착.. 이쿠~ 조심 하셩~ㅎ






산 밑에는 가을이 대롱대롱~메달려 있고..





           (09 :17)

우린 또 일상속으로~





             (09 :21)

원점회귀~

내 오래된 늙은 차만 덩그러니..


- the end -